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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경제

반기문 대선 불출마, 이재명 당연한 결론 언급 놀랍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2017 대선 경쟁이 더욱 알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대선 지지율 2위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 1위를 두고 경쟁을 펼쳤던 반기문 대선 불출마 이슈는 한동안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특히 이재명 성남시장 발언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반기문 중도 사퇴 예측했는데 그것이 적중했으며 이재명 당연한 결론 언급이 눈길을 끌게 됐습니다. 이재명 반기문 향한 얼마 전 발언을 보면 대선 후보 중에서 누군가 이를 정확하게 예측한 것이 놀랍습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기문 대선 불출마 소식이 전해진 뒤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이재명 당연한 결론 언급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레이스 미완주를 확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facebook.com/jaemyunglee)]

 

반기문 대선 불출마 놀라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 대선 지지율이 높았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이 대선 후보들 보다 높았던 때가 있었고 지난해 가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1위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경쟁 때문에 '문재인 vs 반기문' 대선 구도가 점점 완성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반기문 전 총장이 유엔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지 정확히 1개월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시점에서 반기문 대선 불출마 벌어진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기문 대선 불출마 예측했습니다. 지난 1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예측을 하면서 포기하실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포기는 반기문 대선 불출마 말합니다. 이때까지는 반기문 전 총장이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기문 대선 불출마 시나리오가 벌어질 가능성이 과연 있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달랐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할지 의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이재명 반기문 향한 발언은 적중했습니다. 2월 1일에 이르러 반기문 대선 불출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연한 결론'이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이재명 당연한 결론 언급은 그것을 확신했다는 뜻이죠. 그 게시물에서는 반기문 대선 불출마 관련 발언이 예언 아닌 합리적 예측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그 예측은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위공직경력 자체가 장점인 시대는 지났다며 국민은 화려한 외양보다 내실을 본다고 이재명 시장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은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맞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 공식 페이스북 메인 (C) facebook.com/jaemyunglee]

 

이재명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하여 반기문 대선 불출마 관련 이슈에 대한 부분은 정확하게 짚었다고 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지난 10년 간 유엔사무총장으로 활동했다고 한국 대통령으로 5년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유엔사무총장으로 일하는 것과 한국 대통령으로 일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고요. 이러한 특징을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지지율이 지난 1월 한국 귀국 이후 정체를 거듭한 끝에 추락했다는 것은 그를 향한 국민적인 기대감이 점점 식었음을 뜻합니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이유 관련하여 그의 공식적인 입장을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자신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가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 때문에 정치 교체 명분이 실종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실망했다며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이 의미없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이 기존 정당과 힘을 합치며 대선을 치르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최근 지지율 하락 또한 의식을 안할 수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 귀국 이후 퇴주잔 및 턱받이와 관련된 논란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를 모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보다는 오히려 그의 대선 지지율이 더 이상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반기문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대표간의 지지율 폭이 넓어졌습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에서 반기문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예측했던 사람은 이재명 성남시장 외에 더 있었습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C) 정청래 전 의원 공식 트위터(twitter.com/ssaribi)]

 

[사진 = 많은 사람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에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펼쳐졌던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집회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과의 대선 지지율 경쟁에서 본격적으로 앞설 수 있었습니다. (C) 나이스블루]

 

반기문 대선 불출마 통해서 2017 대선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기존의 반기문 지지율이 과연 어느 후보에게 많이 분산되느냐 여부입니다. 현재로서는 황교안 국무총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지지율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됩니다. 3명 중에서 지지율 상승 폭이 큰 인물이 과연 누굴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문재인 전 대표와 다른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향후 크게 벌어질지 지켜볼 만합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점점 굳어지는 분위기죠. 과연 지금의 분위기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아니면 반기문 대선 불출마 같은 예상치 못한 이슈가 나타날지 앞으로를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