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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우즈벡, 이정협 맹활약 필요한 이유

한국 우즈벡 축구 경기에서 이정협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의 존재감 그 자체만으로 이번 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협 얼마나 출전 시간을 확보할지 알 수 없으나 만약 선발로 뛰게 된다면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그의 활약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한국 공격수 중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가장 궁합이 맞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이정협 한국 우즈벡 경기의 활약상이 중요하다.

 

 

[사진 = 이정협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fa.or.kr)]

 

한국 우즈벡 맞대결은 11월 1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로서 한국의 홈에서 진행된다. 한국 우즈벡 전적 13전 9승 3무 1패로서 한국이 우세하나 A조 현재 순위는 우즈벡 2위(3승 1패, 승점 9) 한국 3위(2승 1무 1패, 승점 7)를 기록했다. 한국이 홈에서 우즈벡을 제압하면 조 2위에 진입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조 2위까지 가능하며 조 3위는 B조 3위와 맞대결 펼친 뒤 이긴 팀이 북중미 4위 팀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의 최근 행보가 좋지 않다. 지금까지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4경기 중에서 이란 원정 패배는 한국이 아자디 스타디움에 고질적으로 약한 징크스가 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의 진짜 문제는 2승 1무 1패보다 더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있다. 아무리 4경기 중에 2승을 챙겼으나 그 2경기 조차 매끄럽지 못한 수비력으로 2실점을 허용했다. 그것도 한국의 홈에서 말이다. 특히 이란 원정에서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일부 여론에서 슈틸리케 감독 경질을 주장하는 빌미로 이어졌다.

 

만약 한국 우즈벡 축구 맞대결에서 슈틸리케호가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커다란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대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어쩌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위험하다. 이렇다 보니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우즈벡 명단 구성하면서 과거에 한국 대표팀 주전으로 활동했던 이정협, 윤석영, 박주호를 발탁했다. 윤석영과 박주호는 팀의 약점인 왼쪽 풀백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정협 발탁은 공격 옵션 증가라고 봐야 한다.

 

 

[사진 = 이정협 (C) 울산현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hfc.tv)]

 

사실, 이정협 대표팀 발탁은 뜬금없다.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30경기에서 4골에 그쳤던 그가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의외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동안 소속팀에서 꾸준히 맹활약 펼쳤던 선수들을 대표팀에 차출시켰던 것을 미루어보면 이정협 발탁은 예상 밖의 일이다. 그가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것도 소속팀 울산에서의 부진이 컸다. 그런데 한국 우즈벡 경기를 포함한 11월 A매치 2경기 명단은 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정협을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지난 11일 한국 캐나다 A매치 평가전에서는 이정협이 1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이정협은 캐나다전을 통해 자신이 슈틸리케호에서 경쟁력이 강한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비록 울산에서는 부진했으나 한국 대표팀에서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됐다. 다른 누구보다도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최적화된 인물이 자신임을 입증시켰다.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2선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려는 이정협의 전술적인 성향이 슈틸리케 감독 전술과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이다.

 

만약 이정협이 한국 우즈벡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 팀의 승리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침체에 빠졌음에도 슈틸리케 감독에게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반드시 그것을 한국 우즈벡 맞대결 맹활약으로 되갚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한국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발탁될 수 있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이 우즈벡을 꺾으면 조 2위에 오른다. 이정협의 대표팀 위상이 커질 수 있다.

 

 

[사진 = 이정협 (C) 프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league.com)]

 

 

[사진 = 한국 우즈벡 경기가 펼쳐질 서울 월드컵 경기장 모습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 우즈벡 축구 경기는 11월 15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1월 15일을 가리킨다.]

 

[한국 대표팀 선수 명단]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인물은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1월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우즈벡전에서 2골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때의 활약상을 떠올리면 이번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비록 지난 10월 한국 대표팀 소집 이후의 경기력이 저하된 아쉬움을 남겼으나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경기력이 점차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캐나다전에 결장했던 그의 컨디션이 좋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우즈벡 맞대결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손흥민과 함께 한국의 좌우 측면 공격을 담당했던 이청용의 우즈벡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근 발등 부상을 입으며 우즈벡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만약 이청용 선발 출전이 불투명하면 이재성이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구자철과 김보경의 선발 출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우즈벡전 승리를 이끌며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