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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경제

썰전 이재명, 거침없고 강력했던 그의 발언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된 발언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오면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7%(한국갤럽 기준)로 떨어졌습니다. 17%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입니다. 그만큼 최순실 사건 여파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 안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 전화 인터뷰는 최순실 게이트 향한 여론의 분위기가 어떤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 공식 페이스북 메인 (C) facebook.com/jaemyunglee]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의 전화 인터뷰는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썰전 고정 출연진인 유시민 작가가 해외에 체류중이기 때문에 MC 김구라,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함께 토론하는 모습을 지난 10월 27일 방영분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향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하면서 10월 27일 방영분에서는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전화 인터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발언을 한 인물은 이재명 성남시장입니다.

 

 

"예를 들면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막장 드라마는 대개 또 재밌는 요소가 있지 않습니까? 너무 저급해서 아무도 보지 않는 막장 드라마라고 생각되고. 말하기도 그런데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 조연이 하나 있습니다. 새누리입니다. 새누리당"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을 접해보니 표현이 쎘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향한 의견에 대하여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 새누리당 조연'으로 지칭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대통령 비난에 참여하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게 지금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거고"라고 말했습니다.

 

김구라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최순실 게이트를) 친박들조차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만약에 말이에요. 수 년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서 진짜 집권여당이 몰랐다면 정치 그만둬야 됩니다. 그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습니까. 모를 수도 없고, 몰랐다면 바보고, 알고도 했다면 나쁜 사람들이죠"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친박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 새누리당 조연'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C) 이재명 성남시장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jaemyunglee)]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의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 새누리당 조연 발언은 '권력서열 1위 최순실'이라는 누군가의 발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최순실 게이트 접했던 사람이라면 권력서열 1위 최순실 발언을 흔히 접했을거에요. 박관천 전 경정이 우리나라의 권력 서열은 최순실씨가 1위, 정윤회씨가 2위, 박근혜 대통령은 3위라고 말했던 것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되면서 결국에는 JTBC 뉴스룸 보도에 의해 청와대 핵심문건 수정 정황이 알려졌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 중에서 가장 거침없고 강력했던 한마디는 이랬습니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 아닙니다"라고 말입니다. 이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는 2018년 2월말 즈음에 끝납니다. 그럼에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렇게 말했던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왜냐하면 권한은 있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어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죠. 예를 들면 통치권한이란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해서 맡긴거 아닙니까. 자기게 아니거든요. 그 권한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본인이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아서 행사하고 있는 중대한 국가 통치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사람한테 통째로 의존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이거는 국가의 운명을 최순실의 마음에 통째로 맡기고 있는 거에요. 이건 안 되죠. 5천만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이슈가 얼마나 큰 사건인지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 =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습니다. (C) 이재명 성남시장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jaemyunglee)]

 

 

[사진 = JTBC 뉴스룸과 썰전은 최순실 사건 계기로 많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JTBC 건물 모습입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 전화 인터뷰 내용은 10월 27일 썰전 방영분에서 전파됐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10월 27일을 가리킵니다.]

 

썰전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언은 그 이후에도 거침 없었습니다. "우리 국가사회에, 국민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지금은 형식적 권한도 박탈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을 믿고 가야합니다. 정치인 것이 아니잖아요. 국민들 것이고 국민의 운명이 걸린 일인데 너무 계산하고 할 게 아니라 일단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고요. 본인도 엄청 괴로울 겁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원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는 지난 며칠 동안 엄청난 핫이슈였습니다. 특히 JTBC 뉴스룸에서 최순실씨에 대한 특종을 내보낸 이후에 여론에서 파장이 컸습니다. 향후 최순실 게이트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최순실씨가 과연 한국으로 돌아올지 여부도 알 수 없고요. 향후 사회적인 분위기가 어떨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시점만을 놓고 보면 혼란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최순실 게이트는 앞으로 끊임없이 회자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