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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토트넘 본머스, 손흥민 맹활약 필요한 이유

토트넘 본머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이 한국 축구팬들의 높은 주목을 끌게 될 것이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9월의 선수)에 선정되었던 기세를 10월에도 이어갈지 기대된다. 토트넘 본머스 맞대결에서 손흥민 맹활약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비록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후 아직까지 골을 넣지 못했으나 이번 본머스전에서는 득점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토트넘 본머스 경기는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맞대결이며 한국 시간으로 2016년 10월 22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본머스의 비탈리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웨스트 브롬 원정, 지난 19일 레버쿠젠(독일) 원정에 이어 이번에도 원정 경기를 펼치게 됐다. 지난 두 번의 원정 경기에서는 모두 무승부에 만족했다. 웨스트 브롬 원정에서는 1-1, 레버쿠젠 원정에서는 0-0으로 비겼다. 두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아쉬움을 토트넘 본머스 맞대결 통해서 승리로 만회할지 주목된다.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18점(5승 3무)으로 3위를 기록중이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 2위 아스널(이상 승점 19점, 6승 1무 1패)과의 승점 차이가 1점이다. 만약 이번 9라운드에서 토트넘이 본머스를 이기고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각각 사우스샘프턴과 미들즈브러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선두 등극이 가능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은 홈에서 약한 전력의 팀들과 맞붙다. 현실적으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9라운드에서 이길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그렇다고 승리를 장담하지는 않는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의 승점 격차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 본머스 경기는 토트넘에게 있어서 승점 3점 획득이 중요하다. 하지만 본머스도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현재 승점 11점(3승 2무 3패)으로 11위를 기록중이며 홈에서 토트넘을 제압하면 10위권 진입 가능성이 있다. 본머스의 지난 시즌 순위가 16위였다는 점에서 10위권 진입은 의미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토트넘 본머스 모두 이번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사진 =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토트넘 본머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토트넘 본머스 경기의 변수는 본머스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승이 모두 홈에서 거둔 전적이다. 본머스는 홈에서 3승 1패 9득점 4실점을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는 2무 2패 3득점 8실점으로 부진했다. 홈과 원정의 실적 차이가 뚜렷하게 존재한다. 만약 본머스가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도 분전하면 경기 결과가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다. 의외로 토트넘이 본머스 원정을 힘겹게 치를수도 있다. 특히 주중 레버쿠젠 원정에서 손흥민 포함한 주력 선수들이 수중전을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결국 토트넘 선수들의 본머스전 당일 컨디션이 경기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임에 틀림 없다.

 

 

다만, 본머스가 홈에서 이겼던 3경기는 빅 클럽과의 맞대결이 아니었다. 본머스는 지난달 10일 웨스트 브롬을 1-0으로 이겼으며 지난달 24일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헐 시티전에서는 6-1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웨스트 브롬, 에버턴, 헐 시티는 빅 클럽이 아니다. 반면 본머스는 지난 8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 순위가 에버턴보다 한 단계 낮은 7위임을 감안해도 선수 면면을 놓고 보면 여전히 빅 클럽으로 분류될 수 있다.

 

토트넘 본머스 맞대결에서 손흥민이 잘해야 하는 이유는 팀 전력에서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케인을 대신해서 주전 공격수로 출전중인 빈센트 얀센의 파괴력이 아직까지는 시원치 않다. 한때는 손흥민이 원톱으로 전환했으나 최근 왼쪽 윙어로 돌아가면서 결과적으로 일시적인 포지션 전환에 그쳤다. 만약 토트넘 본머스 경기에서도 얀센이 부진하면 손흥민에게 많은 득점 기회가 찾아와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오프 더 볼에서의 움직임이 좋아진 손흥민의 기량을 놓고 보면 본머스전 득점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 = 손흥민은 지난 9월 24일 미들즈브러전에서 2골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토트넘 본머스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달만에 득점포를 가동하게 된다. (C)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TottenhamHotspur)]

 

 

[사진 = 토트넘 본머스 경기는 10월 22일 토요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0월 22일을 가리킨다.]

 

[손흥민 프로필 간단 정리]

 

최근에는 케인이 부상 회복 후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케인이 경기를 다시 뛰게 된다면 손흥민 입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 케인이 토트넘 에이스로서 절대적인 활약을 펼쳤던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의 팀 내 입지가 좋지 않았던 것을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에는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오히려 손흥민의 팀 내 입지가 커졌다.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 걸쳐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팀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손흥민이 지금의 기세를 오랫동안 이어가려면 케인과 그라운드에서 공존할 때 팀 전력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아우라를 발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본머스전을 포함한 앞으로의 경기에서 지속적으로 맹활약 펼쳐야 한다. 그래야 팀 내 입지를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다. 본머스전에서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는 손흥민의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