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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비정상회담 안나경, 세월호 언급 공감했던 까닭

비정상회담 안나경 출연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JTBC 뉴스룸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직접 출연했으니까요.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그녀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비정상회담 안나경 세월호 언급은 저도 참 공감이 되더군요. 그 외에도 외국인 출연진들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번 방영분이 유익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 = JTBC 안나경 아나운서 (C) JTBC 공식 홈페이지(jtbc.joins.com)]

 

비정상회담 안나경 한국 대표로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손석희 앵커가 직접 뽑은 인재였답니다. JTBC 아나운서 경쟁률 정말 치열하네요. 이에 안나경은 "예쁘거나 제일 잘한다고 뽑히는 것도 아니고 그냥..."이라고 언급했는데 전현무가 "그럴 가능성이 높긴 하죠"라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웃음으로 가득찼습니다. 비정상회담 안나경 "저도 그 이유가 가장 궁금해요. 근데 사장...손 선배께서는"이라고 말하면서 손석희 앵커를 손 선배로 언급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으나 언론인 선후배 관계이기 때문에 손 선배 언급하는 것이 맞죠.

 

 

안나경은 손석희 앵커에 대하여 츤데레(?) 스타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심한 듯 하면서 챙기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손석희 앵커에 대해서는 무섭지 않았다고 합니다. 뉴스룸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을 때 혼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그런 것은 없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제 또래 남자들이랑 얘기하는 것 만큼 젊은 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안경을 쓰고 있다가 뭔가를 볼 때 안경을 내리는 모습에 대한 언급을 하며 손석희 앵커에 대한 진솔한 언급을 한 것이 좋았습니다.

 

비정상회담 안나경 안건은 "아나운서가 된 뒤 보도의 파급력을 실감하며 진정한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항상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이 안건을 들고 왔는데요. 믿을 수 있는 뉴스만 전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입니다. 이에 대하여 외국인 출연진들이 각국의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전현무가 안나경에게 뉴스 보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하자 안나경은 신뢰라고 여겼습니다. 그녀는 "대중들로부터 얻는 신뢰는 하루 아침에 얻을 수는 없지만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잖아요. 진실을 향한 한결같은 의지도 필요하고"라며 대중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꾸준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 JTBC 비정상회담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enter.jtbc.joins.com/nonsummit]

 

외국인 출연진들은 자국의 언론 보도에 대하여 '믿는다'가 4명, '안믿는다'가 6명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외국인 출연진들의 생각이 엇갈렸습니다. 그중에서 '믿는다'를 택했던 미국의 마크는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이 뉴스에 의견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의 방송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팩트는 같으나 시청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시청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뉴스를 본다는 것을 전했습니다. 반대로 '안 믿는다'를 택했던 일본의 오오기는 뉴스가 시청률 높이기 위해 뉴스도 조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있으나 보도 자유가 보장이 안되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중국의 공중버스가 한국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 얘기를 들었습니다. 알고보니 비정상회담 통해서 공중버스는 모형일 뿐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한 사기극이었답니다. 언론사들이 낚이면서 오보를 하게 되었죠. 이에 대하여 비정상회담 안나경 중국 공중버스에 대하여 직접 보도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녀도 공중버스가 신기해서 보도를 했으나 며칠 뒤에 정정 보도를 했답니다. 안나경은 오보에 대하여 정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정상회담에서 각국의 오보 사례가 소개되었으며 안나경도 언급을 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의 충격적인 오보에 대하여 세월호 보도를 꼽았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탑승객 전원이 구조되었다는 오보가 전해졌죠. 안나경 세월호 직접적으로 언급해서 방송을 보고 있던 제가 마음 속으로 깜짝 놀랬습니다. 당시 언론에서 안산 단원고 학생 338명 전원 구조되었다고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잘 아실 겁니다. 안나경 세월호 언급이 솔직하게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언론 현실이 제대로 드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 비정상회담 안나경 출연은 9월 12일 방영분에서 성사됐습니다. 사진은 JTBC 9월 12일 편성표입니다. (C) JTBC 공식 홈페이지 편성표(enter.jtbc.joins.com/nonsummit)]

 

 

[사진 =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서울광장에서는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JTBC 건물 모습 (C) 나이스블루]

 

[사진 = 9월 12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돋보였던 것은 비정상회담 안나경 출연이었습니다. 사진은 저의 스마트폰 달력이며 9월 12일을 가리킵니다.]

 

비정상회담 안나경 세월호 언급을 보면 우리나라 언론 보도가 신속하기만 할 뿐 정확성이 딱히 좋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례로 유명인 열애설에 대하여 사실로 밝혀지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사실이 아닌 보도도 있습니다. 대중 입장에서는 누군가의 열애설이 터지면 소속사가 인정하기 전까지 계속 기다려야 합니다. 유명인 열애설 최초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니까요. 워낙 유명인 열애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보도가 꽤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월호 보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세월호가 사고를 당했을 때 탑승객이 전원 구조 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아니었습니다. 그때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언론 보도를 안 믿는 추세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월호를 통해 언론이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비정상회담 안나경 세월호 언급은 그녀가 한국의 충격적인 오보 사례로서 잘 꼽았다고 봅니다. 그녀의 발언에 공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