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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로 2016 결승, 호날두 그리즈만 맞대결 기대

유로 2016 결승 경기가 세계 축구팬들의 높은 주목을 끌게 됐다. 개최국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 것. 프랑스의 에이스가 앙투안 그리즈만이라면 포르투갈 에이스는 세계 최정상급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유로 2016 결승 경기는 자국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호날두 그리즈만 맞대결이 치열하게 전개 될 것이다. 과연 누가 자국민들에게 유로 2016 우승의 기쁨을 안겨줄지 기대된다.

[사진 = 유로 2016 결승 포르투갈 프랑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각각 3승 2무, 4승 1무 기록했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유로 2016 결승 포르투갈 프랑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7월 11일 월요일 오전 4시 프랑스 생드니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진다. 이곳은 프랑스의 국립 경기장으로서 1998년 국제축구연맹(FIFA) 결승전이 펼쳐졌다. 당시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자국에서 개최했던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제패했던 영광을 누렸다. 18년 뒤 유로 2016 결승전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을 꺾고 3번째 유로 대회 우승을 누릴지 주목된다. 반면 포르투갈이 개최국 프랑스를 꺾고 유로 2016 우승하면 사상 첫 유로 대회 챔피언이 된다.

 

 

유로 2016 결승 맞대결에서 주목해야 할 존재는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프랑스의 그리즈만이다. 두 선수는 본래 측면에서 활동하는 윙어이나 이번 대회에서는 중앙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다. 호날두는 루이스 나니와 함께 포르투갈 4-4-2 포메이션의 투톱 공격수로 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윙어이나 포르투갈이 스리톱에서 투톱으로 변화하면서 자신의 활동 공간을 최전방으로 옮겼다. 그리즈만도 윙어이나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종종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소속팀에서 마드리드 더비를 통해 여러 차례 맞붙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서 마드리드 더비에 임했던 것.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두 마드리드 팀이 맞붙으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그 결과 두 팀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5-3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을, 그리즈만은 우승 실패의 슬픔을 느꼈다.

[사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유로 2016 결승 맞대결에서는 호날두와 그리즈만이 또 다시 팀의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끌고 싶어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미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2016 FIFA 발롱도르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지만, 포르투갈의 유로 2016 우승을 이끌면 발롱도르의 꿈이 더욱 현실화될지 모를 일이다. 지난해 FIFA 발롱도르에서 라이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를 내줘야 했던 호날두에게 유로 2016 결승 경기는 중요하게 됐다.

 

 

현실적으로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서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끌 기회는 이제 얼마 안남았다. 2018년에는 러시아 월드컵이 있으나 그때는 호날두 나이가 33세가 된다. 지금의 기량을 그때도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또한 포르투갈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유럽 예선 조별리그 순위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과시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호날두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유로 2016 결승 경기는 호날두가 포르투갈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순간이 될지 주목된다. 참고로 포르투갈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최고 성적은 4강이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루었다. 유로 대회 본선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며 자국에서 개최된 유로 2004에서 달성했다. 유로 2004와 2006년 독일 월드컵은 호날두가 참가했다.

[사진 = 앙투앙 그리즈만 (C) 아틀레티코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tleticodemadrid.com)]

[사진 = 유로 2016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7월 9일 월요일 오전 4시에 펼쳐진다. 연장전 및 승부차기 진행 시 오전 6시 넘는 시간에 끝날 수도 있다. 사진은 글쓴이의 아이폰 달력이며 7월 9일을 가리킨다.]

 

그리즈만은 유로 2016 득점 1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4강전 독일전 2골 포함하여 6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질주중인 상황. 득점 공동 2위 호날두 및 6명(이상 3골)과의 골 차이가 3골이다. 이대로라면 유로 2016 득점왕은 그리즈만이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그리즈만이 프랑스의 유로 2016 우승을 이끌면 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던 아픔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프랑스 그리즈만 나이는 25세다. 향후 몇 년 동안 유럽과 세계 축구계를 빛낼 잠재력이 충분하다. 그가 프랑스의 유로 2016 우승을 이끌면 자신의 가치를 크게 끌어 올릴 것임에 틀림 없다. 이번 유로 2016 경기는 자신의 경쟁력을 유럽과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최적의 기회가 될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