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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체코 피파랭킹, 한국 순위보다 높은 이유는?

체코 피파랭킹 한국 순위에 비해서 높은 것이 눈에 띄는 이유는 월드컵 본선 성적이 피파랭킹을 좌우하는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한국 체코 A매치 평가전에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가 바로 체코 피파랭킹 순위다. 체코 피파랭킹은 한국보다 20계단이나 앞설 뿐만 아니라 2016년 이전에는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경우가 있었다. 더욱이 1999년과 2005년 체코 피파랭킹 2위 기록된 것을 보면 그들이 과거에 축구 잘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체코 피파랭킹 각각 50위와 30위다.

 

 

 

[사진 = 체코 피파랭킹 30위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체코 축구 평가전이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5일 오후 10시 체코 프라하에 소재한 에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으로 대패한 이후 4일 만에 A매치를 치르게 됐다. 비록 스페인전에서는 많은 실점을 허용당하면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으나 체코 피파랭킹 30위라는 점에서 스페인전에 비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체코전 승리 여부는 불투명하나 지더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서 끝가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발휘해야 한다.

 

 

한국 체코 역대전적 4전 3무 1패로 우리나라가 열세다.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2001년 8월 15일 체코와의 맞대결에서는 0-5로 대패했다. 그 이전이었던 2001년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 프랑스전 0-5 패배와 맞물려 당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일부 한국 여론에서 오대영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됐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 경질해야 한다는 일부 여론의 목소리가 제기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주장임을 우리는 히딩크 사단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프랑스전과 체코전 0-5 대패는 강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유익한 자극이 됐다.

 

이번 체코전 또한 마찬가지다. 비록 체코에게 패할지라도 훗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강팀에게 강한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 다만, 체코 피파랭킹 30위라는 점에서 한국이 지난 스페인전에 비해 상대 팀에게 주늑 들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이 체코 원정을 치르는 특성상 상대 팀보다 불리한 것은 분명하나 체코를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 한국 체코 경기는 6월 5일에 펼쳐진다. 그 이후 체코는 유로 2016 본선 D조에서

스페인, 크로아티아, 터키와 맞대결 치를 예정이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만약 체코가 근래 월드컵 본선 성적이 좋았다면 지금쯤 피파랭킹 30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을지 모를 일이다. 체코의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는 단 1회(2006년)뿐이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은 실패했다. 그럼에도 유로 대회에서는 선전했다. 유로 1996 준우승, 유로 2004년 4강 진출, 유로 2012 8강 진출을 이루었다. 그 이전 체코슬로바키아라는 이름으로 출전했을 때는 유로 1976 우승 경력이 있다. 그만큼 체코가 유로 관련 경기는 강하면서 정작 월드컵 관련 경기가 약세임을 알 수 있다.

 

 

체코는 유로 2016 A조 예선에서 1위로 통과했다.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승점 22)를 거두면서 2위 아이슬란드(6승 2무 2패, 승점 20) 3위 터키(5승 3무 2패, 승점 18) 4위 네덜란드(4승 1무 5패, 승점 13)보다 더 높은 순위를 거두었다. 그 여파가 체코 피파랭킹 경쟁력을 유지하는 근간이 됐다. 더욱이 네덜란드(피파랭킹 14위) 터키(피파랭킹 18위)와의 유로 2016 예선 맞대결에서 각각 2전 2승, 2전 1승 1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피파랭킹 산출 방식 중에 하나인 상대국가의 레벨지수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체코와 달리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었다. 체코와 대조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꾸준히 진출했다. 그럼에도 체코에게 피파랭킹에서 꽤 밀리는 것은 피파랭킹 산출 방식 중에 하나인 대륙연맹간 레벨지수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대륙연맹에 따라 레벨지수가 서로 다르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가입된 나라가 0.99점,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된 나라가 0.85점이다. 이 때문인지 피파랭킹 상위권에 유럽 국가들이 다수 있는 반면에 아시아는 그렇지 않다. 유럽이 아시아보다 축구 실력이 더 좋다는 점에서 대륙연맹간 레벨지수 차이는 전혀 틀린 것이 없다.

 

 

[사진 = 한국 피파랭킹 50위이며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높다. (C) FIFA.COM]

 

 

[사진 = 한국 체코 A매치 친선전은 6월 5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이다.]

 

[한국 대표팀 명단(2016년 6월)]

 

한국 체코 경기의 변수는 기성용 무릎 부상으로 선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조커로 뛴다고 할지라도 선수 보호차원에서 많은 시간 뛰기 힘들 것이다. 그동안 기성용 중원 운영에 따라 경기를 풀어갔던 한국 대표팀에게는 기성용 부상이 반갑지 않다. 하지만 기성용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체코 원정 기성용 공백은 반드시 메워야 한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윤빛가람이 기성용을 대신하여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자신의 장기인 정확한 패싱력을 발휘할지, 지난 스페인전에서 골을 넣었던 주세종 체코전 선발 출전하면서 그동안 K리그 클래식에서 갈고 닦았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할지 기대된다.

 

선발로 출전할 골키퍼 또한 누구일지 주목된다. 지난 스페인전에서는 김진현이 6실점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이번 체코전에서는 정성룡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그럼에도 김진현 체코전 선발 출전하게 된다면 이는 코칭 스태프에 의해 실전에서 기회를 얻는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체코 경기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보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강한 희망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