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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일본 불가리아 축구 A매치 흥미로운 까닭

일본 불가리아 축구 A매치 경기 향한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더불어 일본도 유럽팀과 A매치 평가전을 펼치게 됐다. 다만, 한국이 유럽 현지에서 스페인전에 이어 체코전을 앞둔 상황은 일본은 자국에서 기린컵에 참가하여 유럽팀과 맞대결을 벌인다. 2016년 기린컵에서는 일본 불가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덴마크 이렇게 4개국이 대회에 참가한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이 유럽에 속했다.

 

 

[사진 = 일본은 6월 3일 불가리아와 A매치 경기를 치른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6월 3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도요타에 있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2016 기린컵 준결승에서 불가리아와 맞붙는다. 같은 날에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덴마크 맞대결이 펼쳐지며 그 이후 일본 불가리아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일정이다. 기린컵 3위 결정전과 결승전은 6월 7일 일본 스이타에 있는 시립 스이타 축구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일본은 6월 7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또는 덴마크와 A매치를 치른다. 참고로 시립 스이타 축구 경기장은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의 새로운 홈구장이다.

 

 

일본 불가리아 축구 경기는 일본이 반드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기린컵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2007~2009년 기린컵 3연패를 달성했으며 2011년에는 페루, 체코와 함께 기린컵 공동 우승했다. 2010년과 2012~2015년에는 기린컵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2016년에 대회가 다시 시작됐다. 현재까지 기린컵 4연패 달성했던 일본은 불가리아와의 준결승에서 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일본 홈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불가리아를 꺾고 결승에 오르고 싶어할 것임에 틀림 없다.

 

2015년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한동한 침체기를 보냈던 일본 축구 대표팀의 최근 행보는 무난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E조를 1위로 통과했다. 8경기에서 7승 1무 27골 0실점을 기록했던 것. 1차전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는 수모를 당했으나 그 이후 7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B조에서 호주,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태국, UAE와 본선 진출을 다툰다.

 

 

[사진 = 일본 피파랭킹 53위에 속했다. (C) 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기린컵에서 격돌하는 일본 불가리아 피파랭킹 각각 53위, 69위에 속했다. 일본이 불가리아보다 피파랭킹이 16계단 더 높다. 불가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예선 H조에서 4위(3승 2무 5패, 승점 11)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불가리아와 예선에서 격돌했던 이탈리아(7승 3무, 승점 24) 크로아티아(6승 3무 1패, 승점 20, 당시 승점 1점 감점)가 유로 2016 본선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에서 기린컵을 치르는 불가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덴마크는 유로 2016 예선 탈락했던 팀들이다.

 

 

그럼에도 일본 불가리아 축구 맞대결은 흥미롭게 느껴진다. 한국 축구의 라이벌 일본 축구의 행보를 눈여겨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6월 유럽팀과의 홈 경기 2연전에서 승리할지 주목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는 6월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르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비록 한국은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펼쳐졌던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1-6 대패를 당했으나 오랫만에 유럽 강팀과 맞붙었던 경험을 쌓았다. 오는 5일에는 체코 원정을 통해 또 한 번의 유럽팀 경기를 치른다.

 

반면 일본은 기린컵 홈 경기에서 유럽 팀들을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불가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덴마크 선수들이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선수들이 상대 팀보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일본의 상대 팀들이 유럽에서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과연 일본이 승리할지 주목된다. 만약 일본이 불가리아를 포함한 유럽 팀들을 이겼다고 할지라도 한국의 스페인전 패배를 비꼴 필요는 없다. 한국과 일본이 치르는 유럽 팀들의 전력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진 = 레스터 시티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주역 오카자키 신지는 일본 축구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C) 레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cfc.com)]

 

 

[일본 불가리아 경기는 6월 3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

 

기린컵 참가하는 일본 축구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 : 가와시마 에이지(던힐 유나이티드, 스코틀랜드) 히가시구치 마사키(감바 오사카) 니시카와 슈사쿠(우라와 레즈)
수비수 :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 이탈리아) 마키노 토모아키(우라와 레즈) 모리시게 마사토, 마루야마 유이치(이상 FC 도쿄)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프턴, 잉글랜드) 사카이 히로키(하노버96, 독일) 사카이 고토쿠(함부르크, 독일) 쇼지 겐(가시마 앤틀러스)
미드필더 :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독일) 카시와기 요스케, 엔도 와타루(이상 우라와 레즈) 카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키요타케 히로시(하노버96, 독일) 코바야시 유키(주빌로 이와타) 오시마 료타(가와사키 프론탈레)
공격수 :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 잉글랜드) 혼다 케이스케(AC밀란, 이탈리아) 고바야시 유(가와사키 프론탈레) 가나자키 무(가시마 앤틀러스) 하라구치 겐키(헤르타 베를린, 독일) 우사미 타카시(감바 오사카) 아사노 타쿠마(산프리체 히로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