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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징계, 50경기 출장정지 당연한 이유

SNS 논란으로 얽혀있는 프로야구팀 kt 위즈(이하 kt) 포수 장성우 징계 확정됐습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는 11월 2일 장성우 징계 내용을 발표했는데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및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 적용했습니다. kt가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장성우 징계 더 무겁습니다. 장성우 50경기 출장정지 (2016시즌 해당) 및 벌금 2천만 원, 연봉동결 처분을 내렸습니다. 장성우 징계와는 별도로 투수 장시환 사회봉사활동 56시간 적용했습니다.

 

 

[사진 = 장성우 (C)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twiz.co.kr)]

 

장성우 징계 타이밍은 늦은 감이 없지 않았으나 한국시리즈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야구팬들의 관심이 장성우 사태 보다는 한국시리즈에 비중을 두어야 2015시즌 프로야구 흥행 열기가 묻히지 않게 되니까요. 이제는 한국시리즈가 지난 주 토요일에 막을 내리면서 11월 2일 월요일에 이르러 장성우 징계 확정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장성우 징계 타이밍 적절했으며 kt 자체 징계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습니다만, 장성우 50경기 출장정지 및 연봉동결, 벌금 2천만 원은 나름대로 무거운 징계였다고 봅니다. 적어도 약한 징계는 아니에요.

 

 

장성우 징계 이유 당연합니다. 그의 잘못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장성우 사태는 그의 전 여자친구와의 SNS 대화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10월 초 A선수 관련 SNS글 확산 소문이 여론에 퍼지면서 A선수의 소속팀이 사실 확인중이라고 밝혔는데 그 A선수가 kt 장성우였습니다. 장성우는 전 여자친구와의 대화에서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 롯데 포수 강민호, kt 조범현 감독 등 여러 명의 인물들을 험담했습니다. 그 내용이 결국 전 여자친구에게 공개되고 말았죠.

 

이에 박기량 소속사 RS컴퍼니에서는 공개된 메신저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기량은 지난 10월 13일 장성우 및 장성우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습니다. 3일 뒤에는 장성우 사과문 발표되면서 자신의 잘못이 사실임을 시인했습니다. 장성우가 프로야구계의 여러 사람을 험담했던 파장을 수습하기에는 이미 여론에서 많이 퍼졌습니다. 그가 구설수에 휘말리게 되었죠. 그리고 11월 2일에 이르러 KBO와 kt가 장성우 징계 발표했습니다.

 

 

[사진 = 장성우 (C)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oreabaseball.com)]

 

장성우 징계 50경기 출장정지는 kt가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가 최근에 kt 마무리훈련에 제외된 것은 어쩌면 kt로부터 전력 외 선수가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kt 조범현 감독 및 kt 포수 윤요섭 등을 험담했기 때문에 kt 선수단과 함께하는 것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kt가 장성우에게 50경기 출장정지를 적용한 것은 2016시즌 나머지 경기에 장성우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kt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kt가 성적 좋은 팀이었다면 장성우 징계 더 무거웠을지 몰라요.

 

 

장성우 징계 수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겁니다. 그럼에도 kt는 적어도 장성우에게 약한 징계를 내리려고 하지 않았을 겁니다. 50경기 출장정지와 더불어 벌금 2천만 원 및 연봉동결은 장성우에게 불리할 수 있는 징계입니다. 장성우 연봉 6,500만 원임을 놓고 보면 연봉 및 벌금과 관련된 징계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특히 장성우 연봉동결 징계는 그에게 치명적일 겁니다. 장성우 2015시즌 성적은 자신의 프로야구 입단 이래 최고의 성적입니다. 133경기에서 타율 0.284, 안타 123, 홈런 13, 타점 77 기록하며 kt 붙박이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 소속팀 롯데 시절보다 더 많은 경기에 뛰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죠. 만약 이번 사태가 없었으면 장성우 연봉 많이 올랐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그럴 일이 없게 되었네요.

 

[사진 = 거리에서 봤던 kt 위즈 엠블럼 (C) 나이스블루]

 

장성우 SNS 사태는 kt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kt가 지난 5월 2일 롯데 장성우를 4대5 형식으로 트레이드 영입했던 것이 2015시즌을 보내면서 옳은 선택으로 보였으나 결과적으로 안좋은 선택이 되고 말았습니다. kt로서는 2016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붙박이 주전 포수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장성우가 2016시즌 징계를 마친다고 할지라도 조범현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붙박이 주전 포수가 될지 여부는 의문이긴 합니다. 그 부분은 2016시즌 되어봐야 알겠지만요.

 

2015시즌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 시대와 대조적으로 장성우 SNS 사태 및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도박 혐의 등에 이르기까지 야구팬들을 실망시키는 이슈가 여럿 있었습니다. 2016시즌에는 프로야구가 야구팬들의 무한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