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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자메이카 피파랭킹 명단, 한국 상대팀 전력은?

자메이카 피파랭킹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은 그들이 약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 자메이카 평가전에 대하여 상대 팀 전력이 약한 것 아니냐고 느끼기 쉽다. 자메이카 명단 살펴봐도 딱히 유럽리그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자메이카의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는 단 1번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하지만 자메이카 피파랭킹 추이 살펴보면 약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진 = 자메이카 피파랭킹 57위이며 한국 피파랭킹은 53위다. 두 팀 모두 비슷하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자메이카 피파랭킹 순위는 각각 53위(590.42점) 57위(575.71점)이다. 지난 4년 동안의 A매치 결과를 점수로 산정하는 피파랭킹을 살펴보면 한국이 자메이카보다 점수가 근소하게 높다. 2012년 점수는 한국 78.04점, 자메이카 53.40점으로서 한국이 앞서며, 2013년 점수는 한국 56.31점, 자메이카 56.64점으로서 자메이카가 조금 앞선다. 2014년 점수는 한국 102.24점, 자메이카 34.73점으로서 한국이 우월하게 높다. 참고로 피파랭킹에서는 2015년 점수 100% 반영된다면, 2014년 점수 50%, 2013년 점수 30%, 2012년 점수 20%로서 연도가 오래될 수록 반영 점수 비율이 낮아진다.

 

 

그런데 2015년 현재까지의 점수에서는 자메이카가 한국을 앞섰다. 한국 353.83점이라면 자메이카 430.94점이다. 한국이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 및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의 승승장구를 놓고 보면 한국이 자메이카보다 2015년 피파랭킹 점수가 떨어지는 것이 의아하다.

 

이는 자메이카 전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자메이카 피파랭킹 살펴보면 65~79위를 오갔다. 그런데 2015년 7월 골드컵 준우승을 달성하면서 2015년 8월 피파랭킹이 76위에서 55위로 올라섰다. 21계단 뛰어올랐던 것. 그 이후 2015년 9월 피파랭킹 52위, 10월 피파랭킹 57위를 기록하게 됐다. 자메이카의 골드컵 준우승은 그들에게 역대 골드컵 최고의 성적으로 꼽힌다. 그 이전까지는 골드컵 결승 진출 경력이 없었다.(참고로 2015년 골드컵 우승팀은 멕시코다.)

 

 

[사진 = 자메이카 최근 A매치 5경기 성적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버전(m.fifa.com)]

 

그런데 자메이카에게 한국전은 평가전이다. 지난 여름에 코파 아메리카와 골드컵을 치렀다면 9월 A매치 2경기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을 치렀다.

 

10월에는 한국과의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그것도 자메이카에서 반대편에 있는 한국의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말이다.

 

 

자메이카 명단 (한국전, 총 20명)

 

-북중미에서 뛰는 선수들-
로사리오 해리엇, 업스톤 에드워즈(이상 포트모어 유나이티드, 자메이카) 저메인 우젠크로프트, 리카르도 모리스, 앨런 오티(이상 몬테고 베이 유나이티드, 자메이카) 라이언 톰슨(피츠버그 리버하운즈, 미국) 안드레 블레이크(필라델피아 유니온, 미국) 자일스 반스(휴스턴 디나모, 미국) 마이클 시튼(포틀랜드 팀버스, 미국) 랜스 랭(FC 에드먼턴, 캐나다, 북미 축구리그 NASL 참가하는 팀) 대런 매톡스(밴쿠버 화이트캡스, 캐나다, 메이저 리그 사커 MLS 참가하는 팀)
-유럽파-
숀 커핑스(밀월, 잉글랜드) 아드리안 마리아파(크리스탈 팰리스, 잉글랜드) 사이먼 도킨스(더비 카운티, 잉글랜드) 리 윌리암슨(블랙번, 잉글랜드) 안드레 클레넌, 허간 그레이(이상 VPS, 핀란드) 조엘 그랜트(엑시터 시티, 잉글랜드) 데숀 브라운(발레랑가, 노르웨이)
-아시아파-
애럴 스티븐스(하이 퐁, 베트남)

 

[사진 = 아드리안 마리아파. 그는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약중인 이청용 동료다. 그러나 이청용은 부상으로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C) 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pfc.co.uk)]

 

자메이카 명단 그나마 돋보이는 인물은 이청용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아드리안 마리아파라는 이름의 수비수다. 마리아파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경기 출전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총 15경기(프리미어리그 12경기) 출전했던 이력이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는 주전이 아니다.

 

반면 마리아파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자메이카 수비수 웨스 모건(레스터 시티)는 한국전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메이카 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했던 저메인 테일러(휴스턴 디나모, 미국) 데마르 필립스(레알 솔트레이크, 미국) 로돌프 오스틴(리즈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제 본 왓슨(FC 댈러스, 미국)도 한국전 명단에 보이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모건과 A매치 50경기 출장했던 4명 포함한 5명의 나이는 30대 초반에 속한다. 한국 원정에 임하는 자메이카 선수단은 최정예 멤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며 몇몇 30대 선수들이 빠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벤쿠버에서 활약중인 공격수 대런 매톡스는 눈여겨 봐야 할 인물이다. A매치 31경기에서 12골 넣었는데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6골씩 넣었다. 2015년 5골 중에 2골이 지난 9월 A매치 과테말라와의 2연전(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 경기)에서 기록했다. 골드컵에서는 2골 기록하며 자메이카 준우승을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