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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자메이카, 석현준 지동원 분발 필요

한국 자메이카 A매치 경기는 평가전이다. 지난 8일에 펼쳐졌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 원정과 달리 경기의 중요성이 약하다. 하지만 석현준 지동원 두 공격수에게 한국 자메이카 경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보여줘야 하는 경기다. 이정협 국가대표팀 복귀 시 팀 내 입지가 불안한 인물이 바로 석현준 지동원이다. 되도록이면 자메이카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를 공헌할 필요가 있다.

 

 

[사진 = 포르투갈 1부리그 비토리아 FC에서 활약중인 석현준 (C) 비토리아 FC 공식 홈페이지 메인(vfc.pt)]

 

한국 자메이카 축구 경기는 10월 13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A매치가 진행되는 것은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프타임에는 현재 성균관대 감독 대행을 맡는 설기현 은퇴식 진행될 예정이다. 설기현이 모처럼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은퇴식을 치르게 된다. 그의 A매치 통산 기록은 82경기 출전 19골이며 국가대표팀 은퇴식 자격 기준(A매치 70경기 출전 이상)을 충족시켰다. 한국 자메이카 중계 KBS2에서 방영된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평가전 치르는 한국 자메이카 역대 전적 2전 1승 1무로 우리나라가 앞서있다. 두 경기 모두 한국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이상윤 2골 넣으며 2-1로 이겼으며 사흘 뒤 평가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한국 자메이카 A매치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은 17년 만이다.

 

한국 자메이카 피파랭킹 비교하면 서로 비슷하다. 한국 피파랭킹 53위라면 자메이카 피파랭킹 57위다. 두 팀 모두 50위 권 바깥에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한국 자메이카 역대 전적 및 피파랭킹만으로 두 나라의 축구 수준을 가늠하는 것은 신뢰성이 높지 않다. 다만, 이번 경기가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특성상 슈틸리케호가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많은 선수들이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 = 지동원 (C)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augsburg.de)]

 

많은 사람들은 한국 자메이카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기는 것을 바랄 것이다. 그럴려면 공격수로 뛰는 선수의 골이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 공격수 명단에는 석현준 지동원 포함됐다. 흥미롭게도 1991년생 동갑내기 공격수이자 이른 나이에 유럽 리그에 진출했던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두 선수는 고교 시절에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석현준은 신갈고, 지동원은 광양제철고 출신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자메이카 경기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석현준 지동원 팀 내 입지는 튼튼하지 않다. 석현준은 A매치 4경기에서 1골 넣었으나 라오스전 이후 레바논 원정, 쿠웨이트 원정에서 골을 넣지 않은 것이 아쉬움에 남는다. 슈틸리케호 합류 이후 A매치 3경기 동안의 경기 내용이 나쁘다고 볼 수 없으나 페널티 박스에서 부지런히 골 기회를 노리며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면모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오히려 이정협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 전술에 최적화된 공격수라는 인상이 더욱 짙어졌다.

 

지동원은 쿠웨이트전에서 더욱 잘해야 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는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지속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었던 때는 2011년 9월 2일 레바논전(2골)이었다. 그 이후 4년 1개월 동안 A매치에서 득점이 없었다. 때에 따라 2선 미드필더로 내려가면서 경기를 뛰었으나 2011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주전 공격수로 펄펄 날았을 때의 활약상을 지금까지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 대표팀 10월 A매치 명단]

 

[사진 = 한국 대표팀 2015년 향후 A매치 일정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의 2015년 11월 A매치 2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6차전이다. 5차전 미얀마전이라면 6차전은 라오스전이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의 우세가 예상되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굳히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 11월 A매치 2경기에서는 대표팀 엔트리가 최정예로 꾸려질 것이다. 만약 이정협이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면 석현준 지동원 발탁 또는 선발 투입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정협이 11월 즈음에 90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면 석현준 지동원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자메이카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분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