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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쿠웨이트 피파순위, 정말 아시아 약체일까?

쿠웨이트 피파순위 살펴보면 전형적인 약체로 여겨지기 쉽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100위권 바깥에 머물렀다. 불과 12년 전이었던 2003년 피파순위는 48위였으나 지금은 100위권 바깥으로 밀렸다. 이 때문에 쿠웨이트 피파순위 통해서 그들의 경기력을 높지 않게 판단하는 것이 결코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아시아만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피파순위 100위권 이내에 속한 아시아팀이 11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관점이라면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사진 = 2015년 10월 피파(국제축구연맹)가 발표했던 쿠웨이티 피파순위 128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현재 쿠웨이트 피파순위 128위다. 아시아에서 15번째로 높은 순위에 속한다. 세계 관점에서는 약체로 여겨지기 쉬우나 아시아에서 15번째로 높다는 점에서 아시아 약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시아에서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란(39위) 한국(53위) 일본(55위) 호주(58위) 같은 아시아 강팀들의 피파순위를 살펴보면 쿠웨이트 피파순위 아시아에서 결코 강하지 않다. 아시아 축구에서는 보통 정도에 해당된다.

 

 

그런데 쿠웨이트 피파순위 관련하여 과거의 행보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쿠웨이트 2003년 피파순위는 48위였다. 그 이후 2004년 54위, 2005년 72위로 주춤하면서 70위권 바깥으로 밀렸더니 2007년에 이르러 119위로 떨어지게 된다. 2011년에는 99위를 기록하며 다시 100위권으로 돌아왔으나 2012년 117위, 2013년 105위, 2014년 128위, 2015년 10월 쿠웨이트 피파랭킹 128위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쿠웨이트 피파순위 살펴보면 과거보다 내림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쿠웨이트 대표팀의 축구 레벨은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물론 예전에도 아시아 강팀 레벨은 아니었으나 지금은 그보다 더 낮아졌다. 지금의 쿠웨이트는 전형적인 아시아 약체라고 볼 수 없으나 아시아 축구의 떠오르는 다크호스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중이다.

 

 

[사진 = 쿠웨이트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현재까지의 경기 결과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쿠웨이트 2015년 현재까지의 A매치 성적은 8전 3승 1무 4패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면 3월 30일 콜롬비아전 1-3 패배, 6월 5일 요르단전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5년 다섯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 이랬던 쿠웨이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6월 11일 레바논전 1-0 승리를 거두더니 9월 3일 미얀마전 9-0 승리, 라오스전 2-0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쿠웨이트의 다음 상대 팀은 한국이다.
 

 

 

한국 쿠웨이트 A매치 경기는 쿠웨이트 시티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시간 기준으로는 10월 8일 오후 11시 55분에 열린다. 쿠웨이트 홈 구장에서 진행되는 경기라는 점에서 한국이 불리함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쿠웨이트 전력이 예전보다 좋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의 승리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비록 쿠웨이트가 라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경기를 모두 이겼으나 모두 아시아 약체들을 상대로 이겼다.

 

그렇다고 한국이 쿠웨이트에 크게 방심해선 안된다. 지난 4개월 전 일본이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것을 놓고 보면 피파순위는 피파순위일 뿐임을 알 수 있다. 당시 일본 피파순위 52위였다면 싱가포르는 154위였다. 일본의 홈 구장에서 열렸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였음에도 결과는 무승부였다.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진 = 쿠웨이트는 2015년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에게 0-1로 패했다. (C)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afcasiancup.com)]

 

어쩌면 지난 1월 아시안컵 성적이 쿠웨이트의 실제 축구 경쟁력일 수도 있다. 쿠웨이트는 아시안컵 본선 A조에서 3전 3패로 탈락했다. 개최국 호주에게 1-4, 한국에게 0-1, 오만에게 0-1로 패하면서 승점 1점 획득조차 못했다. 그 이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는 아시아 약체들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그 기세를 이번 한국전에서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5년 A매치 행보만을 놓고 보면 전력이 강한 팀들에게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기 쉽다.

 

어쨌든 한국은 쿠웨이트를 이겨야 한다. 반드시 그들을 이겨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과정이 쉬워진다. 한국의 승리를 기대해본다.

 

참고로 2015년 10월 한국 쿠웨이트 피파순위 차이는 각각 53위(590점) 128위(260점)으로서 엄청난 격차가 벌어진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에 속한 또 다른 팀들의 피파순위는 이렇다. 레바논 140위(201점) 미얀마 163위(147점) 라오스 179위(85점)이다. 이들을 떠올리면 쿠웨이트는 아시아 약체가 아님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