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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무한도전 하시마섬 등장 예사롭지 않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예고 보면서 놀랬던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닐 겁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일본 하시마섬은 우리나라에게는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지는 존재입니다. 일제시대에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강제징용하여 탄광에서 강제 노동을 시켰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죽어나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에 이르러 일본의 관광지가 된 것을 보면 씁쓸합니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하시마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 되었다는 것이에요. 무한도전 하시마섬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사진 =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에서 광복 70주년 특집 <배달의 무도> 예고된 모습. (C)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twitter.com/realmudo)]

 

분명한 것은,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 코너가 광복 70주년 특집이라는 점입니다. 배달의 무도에서는 한국의 밥상을 통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8월 29일 방영분 끝나고 9월 5일 예고편 나왔을 때 무한도전 하시마섬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배달의 무도에서 전했던 분위기와 뭔가 다른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유재석이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늦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 하시마섬이 배달의 무도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예상을 합니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방영분이 어떻게 나올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배달의 무도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런데 예고편에서 하시마섬 모습이 나온 것은 '무한도전 제작진이 다음 방영분에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시마섬 이슈를 알고 있는 분이라면 무한도전 하시마섬 등장한 것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였을 겁니다.

 

하시마섬은 일본 나가사키항 서남쪽에 있는 무인도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에 이곳에서 석탄을 캤을때는 사람들이 거주했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일제시대 때는 우리나라에서 강제징용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온갖 괴롭힘에 시달린 끝에 강제노역을 당했으며 그중에는 120여 명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있었음에도 일본은 하시마섬에서 조선인을 강제로 노동 착취 시켰던 것을 부정했습니다. 자신들의 추악했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의 밉상이 참으로 얄밉습니다.

 

 

[사진 = 하시마섬은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 욘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졌던 전례가 있습니다. (C) JTBC 비정상회담 공식 홈페이지 출연진 소개(enter.jtbc.joins.com/nonsummit)]

 

하시마섬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본 근대화를 상징하는 장소라는 의미(로 포장되고 말았던)가 있다는 것이 일본쪽 입장입니다. 그러더니 2015년에 이르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가치가 없는 장소임에도 현실은 아니었습니다.

 

일본이 자신들의 과거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았음을 떠올리면 하시마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되지 말았어야 할 장소였습니다. 특히 일본의 역사 왜곡과 더불어 독도를 다케시마라며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현실을 떠올리면 어떻게 하시마섬이 세계문화유산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등장이 의미있는 것은 무언가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하시마섬 잊지 말자!'는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의 과거 만행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러한 메시지가 무한도전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예고편에서 하시마섬 등장한 것을 봐도 말입니다. 무한도전 하시마섬 어떤 장면이 나올지 더욱 궁금하게 됐습니다.

 

[사진 = 저의 영화 <암살>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무한도전 하시마섬 방영분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영화 <암살> 흥행 성공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호화 캐스팅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던 암살은 독립군과 친일파를 소재로 다루었던 영화였습니다. 현재 암살 1200만 관객 돌파 앞두고 있죠.

 

많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암살을 보며 일제시대의 비극을 지켜봤습니다. 암살 흥행과 더불어 뉴스를 통해 일본 우경화를 끊임없이 접했던 대중들은 무한도전 하시마섬 방영분을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알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