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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악의 연대기 후기, 손현주 박서준 존재감 뚜렷

영화 악의 연대기 후기 올립니다. 악의 연대기 손현주 주연으로 출연하는 것만으로 흥행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손현주는 2년 전 숨바꼭질 흥행 성공의 주역입니다. 숨바꼭질과 악의 연대기는 손현주가 출연하는 스릴러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손현주 극중에서 처한 상황이 180도 바뀐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숨바꼭질에서 누군가를 쫓는 역할이었다면 악의 연대기에서는 자신이 쫓깁니다. 이 과정에서 박서준 존재감이 끊임없이 부각됩니다. 손현주 박서준 관계를 주목해야 하는 것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사진 = 저의 악의 연대기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악의 연대기 손현주 연기력은 역시 일품입니다. 오랫동안 형사 연기를 했던 경험이 작품에서 잘 묻어났습니다.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무게감이 강하더군요. 외국 영화들이 흥행을 거듭하는 최근 추세속에서 한국 영화가 많은 관객수를 기록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해법은 연기력 강한 주연 배우의 존재감이 필요합니다. 악의 연대기는 손현주와 궁합이 잘 맞는 영화였습니다. 손현주 출연 그 자체만으로 악의 연대기를 극장에서 믿고 볼 수 있죠.

 

 

손현주 악의 연대기 출연이 인상 깊었던 것은 디테일한 연기입니다. 영화 속에서 그가 공사장에서 수사 도중에 담배 피는 모습이 떨리게 보였습니다. 영화 보신 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이 장면이 영화에서 좋아보였어요.(혹시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제 저는 실생활에서 흡연 싫어합니다. 저는 담배 안핍니다.)

 

손현주는 자신의 마음이 떨리는 기분을 담배 피는 모습에서 잘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실행했습니다. 그가 사람을 죽인 형사 연기를 잘해서 작품에 흠뻑 빠져들게 되더군요. 악의 연대기 몰입감 높였던 것은 손현주 연기력 공이 큽니다. 또한 악의 연대기는 스릴감 넘치는 전개가 인상적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손현주 캐릭터가 앞으로 이런 것을 할 것이다'는 힌트를 던져줍니다만 그 이후부터는 예측불허의 긴장감 넘치는 흐름이 지속됩니다. 스릴감을 증폭시키는 음향까지 적절했고요.

 

[사진 = 저의 어벤져스2 관람 인증샷. 과연 악의 연대기는 어벤져스2 일일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무너뜨릴까요? (C) 나이스블루]

 

악의 연대기하면 어벤져스2 관객수가 저의 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 어벤져스2는 현재 관객수 1000만 돌파 직전에 있으나 최근 관객수 기록 살펴보면 소강 상태입니다. 악의 연대기가 어벤져스2 일일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무너뜨릴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악의 연대기 경쟁작 매드맥스 라는 영화가 변수로 작용합니다만 악의 연대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오면 손현주 주연 출연 영화의 흥행을 기대하기 좋습니다. 다른 시나리오가 있다면 매드맥스와의 동반 흥행을 통해 꾸준한 관객을 불러 모을 가능성도 없지 않겠죠.

 

 

혹시나 어벤져스2 인기 때문에 악의 연대기 재미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 영화는 스릴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딱히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나 재미있는 인물은 없습니다. 그나마 재미를 주는 요소가 있다면 마동석 먹방 잠깐 나오는 정도랄까요. 이 장면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형사가 경찰서에서 바쁜 일에 시달린다는 것을 마동석의 깨알같은 장면에서 드러나더군요. 마동석은 영화 속 감초 역할을 무난하게 했습니다.

 

영화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하는 결정적 포인트는 마동석 수사력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극중 배역 특성상 악의 연대기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었던 아쉬움이 들더군요. 영화가 마동석보다는 박서준을 키워준다는 느낌이 짙습니다.

 

악의 연대기에서는 박서준 존재감이 점점 부각됩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저 배우가 누구지?'라고 궁금증 자아내는 사람이 적잖을 겁니다. 악의 연대기가 첫 영화인 20대 중반의 젊은 배우죠. 결과적으로 박서준이 작품 선택을 잘했습니다.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좋은 작품을 잘 만났어요. 물론 악의 연대기가 흥행 성공한다는 전제에서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연기력보다는 작품 속 비중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 반갑지 않습니다. 아직 더 성장해야 할 배우임을 알 수 있더군요.

 

이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잔인함이 기억에 남았던 영화 차이나타운에 비하면 흥행 경쟁력이 있는 편입니다. 잔인한 수위가 차이나타운에 비해 덜합니다. 그렇다고 잔인함이 없는건 아니에요. 스릴감과 손현주 연기력,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악의 연대기를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로 완성시켰습니다. 만약 이 영화가 흥행 성공하면 20여년 뒤 악의 연대기2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