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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차이나타운 후기, 김고은 연기력 빛났다

지난 4월 29일 개봉했던 영화 차이나타운 후기 발행합니다. 예고편 봤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잔인하다는 것을 눈치챘을 겁니다. 실제로 잔인한 영화 맞습니다. 김고은 연기력 인상 깊었고요. 영화 초반에는 '정말 잔인할까?'라는 의구심 품게 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잔인함의 강도가 높아집니다. 차이나타운 청불 (청소년 관람불가) 당연했습니다. 저로서는 차이나타운 후기 올리면서 영화속 장면들이 계속 떠오르게 되더군요. 밝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 않았어요.

 

 

[사진 = 저의 차이나타운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차이나타운은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차이나타운 특색이 잘 드러난 작품은 아닙니다.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사진관이 차이나타운에 있다는 것 외에는 실제 차이나타운과 연관된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저의 기억속으로는) 무엇보다 영화 차이나타운의 영어 이름이 'Coinlocker Girl'인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작품 이미지는 차이나타운보다는 동전 사물함에서 발견된 소녀와 더욱 가깝게 연관됐습니다. 그 소녀가 훗날의 김고은입니다. 차이나타운은 김고은 연기력 많은 비중을 두는 영화였습니다.

 

 

김고은 올해 나이는 만 23세입니다.(1991년 7월 2일생) 20대 중반이 된지 얼마 되지않은 소녀가 잔인한 액션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한 것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몸을 쓰는 연기가 많았는데 20대 여성 배우가 이런 연기를 잘 소화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 같아요. 그것도 자신과 대립하는 인물이 김혜수였으니 영화에서 좋은 연기력 발휘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을 겁니다. 그 노력이 차이나타운이라는 좋은 작품이 등장했던 결실로 이어졌고요.

 

[사진 = 제가 2014년 차이나타운에서 먹었던 짜장면. 영화 차이나타운 보면서 짜장면이 먹고 싶어지더군요. 차이나타운하면 짜장면이죠. (C) 나이스블루]

 

김고은 연기력 인상 깊었던 이유는 다른 여배우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매력을 차이나타운에서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흔히 20대 여배우하면 미모 같은 것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들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보면 미모 때문에 뜨는 경우가 많았죠. 김고은도 예쁜 배우입니다.

 

그런데 차이나타운에서는 헤어스타일과 의상, 수준급 싸움 실력을 드러내면서 남성 이미지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화 중반에 꽃무늬 원피스 입으면서 남성 잠바 걸쳐입었을 때 관람객들이 웃었던 것을 보면(차이나타운에서 유일하게 재미있었던 장면이었을지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지 않았지만요.) 김고은 영화 속 이미지가 작품에 잘 어우러졌음을 뜻합니다. 어렸을적부터 거친 환경에서 성장했던 어느 소녀의 이미지를 김고은이 자신의 캐릭터와 연기력을 통해서 잘 보여줬습니다. 

 

 

차이나타운 작품성은 좋습니다. 거듭된 액션 연기 및 긴장감 넘치는 영화 전개, 예측불허의 장면까지 더해지면서 영화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잔인한 영화 답게 어떤 식으로 잔인하게 풀어갈지 은근히 흥미가 느껴지더군요.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조현철 같은 젊은 남성 배우들도 자신만의 캐릭터가 뚜렷해서 영화를 보는 짜릿함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흐름을 깨는 장면이 없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차이나타운 경쟁작이 어벤져스2(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인 것이 흥행에 좋은 영향을 줄지 의문입니다. 어벤져스2 인기는 두말 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사람들은 극장에서 어벤져스2 같은 재미있는 영화 보고 싶어하니까요. 이미 어벤져스2 관객수 600만명 넘었더군요. 그런데 차이나타운은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입니다. 킹스맨처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에요. 쌍끌이 흥행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차이나타운이 좋다는 입소문이 널리 퍼지면 관객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떠올리면 차이나타운 상영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이나타운은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입니다. 잔인한 영화에 거부감 느끼지 않는 분이라면 괜찮게 관람할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혜수와 김고은 연기력 믿고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