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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뉴질랜드, 상대팀 피파랭킹 전력 살펴보니

한국 뉴질랜드 축구 평가전은 차두리 마지막 A매치가 된다. 대표팀 동료 선수들이 국가 대표팀 떠나는 차두리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그러나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전 경기력 저하가 아쉬웠다. 아시안컵 이후 A매치에서 열심히 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없어진 듯했다. 한국 뉴질랜드 경기에서는 프로 선수답게 실전에서 좋은 경기력 발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표팀 경쟁 체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3월 3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 뉴질랜드 맞대결에서는 슈틸리케호 승리 기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뉴질랜드 피파랭킹 및 뉴질랜드 전력 살펴보면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우즈베키스탄전 아쉬운 경기력 만회해야 한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좋기를 바란다.

 

 

[사진 = 뉴질랜드 최근 A매치 전적. 오는 31일 한국과 상대한다. (C) 뉴질랜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nzfootball.co.nz)]

 

한국 뉴질랜드 역대전적 살펴보면 6전 5승 1무로 우리나라가 앞선다. 최근 전적은 2000년 1월 23일 0-0 무승부이며 그 이전 5경기에서는 한국이 모두 이겼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는 한국이 56위, 뉴질랜드가 136위다. 뉴질랜드를 약체로 인식하기 쉽다. 그들은 2014년 A매치에서 5경기 치렀으나 2무 3패에 그쳤다. 3월 5일 일본전 2-4 패배, 5월 30일 남아공전 0-0 무승부, 9월 8일 우즈베키스탄전 1-3 패배, 11월 15일 중국전 1-1 무승부, 11월 19일 태국전 0-2 패배를 당했다. 2013년 A매치 3승 3무 1패 기록했을 때보다 A매치 실적 좋지 않다.

 

하지만 뉴질랜드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3전 3무의 성적을 거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당시 뉴질랜드는 F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슬로바키아전 1-1 무승부, 이탈리아전 1-1 무승부, 파라과이전 0-0 무승부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지지 않으려는 끈적한 면모를 과시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와 지금의 대표팀 스쿼드는 분명 다르나 그들의 5년 전 행보를 놓고 보면 한국이 약팀이라고 우습게 봐선 안된다.

 

 

한국과 상대할 뉴질랜드 스쿼드 살펴보면 A매치 20경기 이상 뛴 선수가 3명 뿐이다. 크리스 우드(입스위치 타운, 37경기 13골) 마이클 맥글린치(웰링턴 피닉스, 30경기 3골) 마르코 로하스(FC 툰, 20경기 1골) 제외한 나머지는 A매치에서 15경기 이상 뛰지 못했다. 뉴질랜드 주장 윈스턴 리드(웨스트햄, 18경기 1골)는 부상으로 한국전 뛸 수 없게 되면서 뉴질랜드 대표팀의 경험 부족이 두드러지게 됐다. 뉴질랜드 명단에서는 리드 제외한 22명 중에 10명이 A매치 출전 경험 없다.

 

 

[사진 = 크리스 우드는 뉴질랜드 간판 공격수다. 2015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입스위치 타운으로 임대됐다. (C) 레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cfc.com)]

 

뉴질랜드 스쿼드에서 주요 선수를 꼽으라면 현 스쿼드에서 A매치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우드다. 올해 나이 24세로서 191cm의 높은 키를 갖췄다. 2009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입단하면서 2013년 레스터 시티로 이적하는 동안 버밍엄, 밀월 포함한 6개 팀에 임대됐던 이력이 있다.

 

우드는 2013년 1월 이적시장부터 2015년 1월 이적시장까지는 2년 동안 레스터 시티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그중에 2014/15시즌 전반기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7경기 모두 교체로 뛰면서 1골 기록했다. 그러나 우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끝에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입스위치 타운으로 임대됐다. 5경기에 나섰으나 아직 골은 없다.

 

[사진 = 빌 투일로마 (C) 올림피크 마르세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om.net)]

 

뉴질랜드 스쿼드에서 소속팀 네임벨류가 돋보이는 인물은 빌 투일로마 뿐이다. 올해 20세의 투일로마는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뛰는 중이며 2014/15시즌 리그1에서는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2경기 동안 뛰었던 시간은 17분 뿐이다. 아직까지는 올림피크 마르세유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우드와 투일로마에 이어 눈에 띄는 인물은 공격수 로하스다. 2013년 슈튜트가르트에 입단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한 끝에 그로이터 퓌르트 임대에 이어 최근 스위스 FC 툰으로 임대됐다.

 

한국 뉴질랜드 스쿼드 무게감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지난 1월 아시안컵 준우승 달성했던 한국과 달리 뉴질랜드는 2014년 A매치 승리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이번 경기는 한국의 승리를 낙관하기 쉬우나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A매치에서 상대팀 전력에 관계없이 항상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