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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이서진 무한도전 식스맨 거절 옳았던 이유

이서진 무한도전 출연 개인적으로는 의외로 생각했습니다. tvN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히트시켰던 주인공이자 앞으로도 두 프로그램에 나올 예정인(이 글은 꽃보다 할배 시즌3 방영 이전에 올립니다.) 이서진 무한도전 등장은 그가 화면에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혹시나 무한도전 식스맨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 유재석과 함께 만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단호하게 거절했던 의사를 보면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일부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에서 시청자들을 웃겼던 이서진 무한도전 식스맨 되는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이서진이 예능인으로서 경쟁력 강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서진은 굳이 무한도전 식스맨 되지 않아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력한 영향력 발휘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사진 = 이서진 (C)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ogram.interest.me/tvn/flowerh4)]

 

이서진에게는 tvN 나영석PD가 있습니다. 나영석PD가 tvN 이직 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연달아 성공시키는데 있어서 이서진이 중요한 구심점이 됐습니다. 이서진과 나영석PD의 궁합은 잘 맞았습니다. 나영석PD가 tvN에서 자리잡기까지 이서진 활용 성공한 것이 비결이었다면 이서진은 나영석PD와의 만남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인지도 높이며 드라마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 심지어 광고까지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했습니다.

 

이서진과 나영석PD의 호흡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다가오는 이번주 금요일부터 꽃보다 할배 시즌3 시작하며 삼시세끼 농촌편(정선편)은 시즌2 촬영 가능성이 존재합니다.(반면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 아직 계획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영향력이 앞으로 지속되려면 tvN 차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서진 무한도전 식스맨 된다면 나영석PD가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과거 전진이 무한도전 고정 멤버가 된 이후 여러 방송 활동하면서 집중력 저하 드러낸 끝에 병풍 논란에 시달리며 군입대 앞두고 하차했던 전례 떠올리면 이서진 무한도전 식스맨 출연은 득보다 실이 큽니다. 또한 이서진은 본업이 연기자입니다. 향후 드라마 또는 영화 출연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한도전에 출연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든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가 많은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것도 이서진 무한도전 식스맨 거절 옳았던 또 다른 이유로 꼽힙니다. 물론 tvN 두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꽃보다 할배 또는 삼시세끼 방영될 시기에는 지상파 예능 못지 않은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서진은 굳이 무한도전 고정 멤버 되지 않아도 나영석PD가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영향력 계속 키울 수 있습니다.

 

[사진 = 이서진 (C) 삼시세끼 정선편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rogram.interest.me/tvn/3bob)]

 

오히려 이서진 무한도전 식스맨 출연은 그가 나영석PD 프로그램에서 발휘했던 예능감이 부각된 현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서진에게 득이 되었을 뿐이죠. 어쩌면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익숙하지 않았던 시청자중에는 '이서진이 왜 웃긴지 이제야 알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무한도전이 한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서진 무한도전 식스맨 되지 않는 것을 서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서진은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도 나영석PD와의 인연을 통해서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을 기회가 충분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서진이 무한도전 식스맨 거절한 것은 그의 판단이 옳았음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