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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퇴출, 애국가 몸풀기 논란 응분의 대가

한국 프로농구계를 발칵 뒤집혔던 제퍼슨 애국가 몸풀기 논란은 한마디로 말해서 어이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많은 스포츠 경기를 봤지만 국가 연주될 때 스트레칭했던 사람은 처음봅니다. 그렇다고 제퍼슨 같은 외국인 선수에게 국기에 대한 경례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한국인이라면 당연히 해야겠지만) 하지만 제퍼슨 애국가 몸풀기 잘못된 이유는 국가 연주 도중에 개인적인 딴짓을 했기 때문입니다.

 

제퍼슨 퇴출 처분 받은 것은 애국가 딴짓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최근 제퍼슨 인스타그램 가운데 손가락 치켜세우는 손가락 욕설 사진 올렸던 것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제퍼슨은 기자회견을 통해 손가락 욕설 사진에 대하여 팬을 향한 것이 아니라고 했으나 두 번 연속 말썽 피운 것이 퇴출의 화근이 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사진 = LG 세이커스는 지난 3월 19일 제퍼슨 애국가 몸풀기 및 인스타그램 논란에 대하여 사과했습니다. 다음날 제퍼슨 퇴출 시켰습니다. (C) LG 세이커스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lgsakerssns)]

 

제퍼슨 퇴출 당연한 이유는 향후 한국 프로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선수가 우리나라 모욕하거나 또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일이 없도록 본보기를 보여준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농구와 야구, 축구, 배구 같은 인기 스포츠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활동했습니다.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꿀 것이고요.

 

 

하지만 제퍼슨 애국가 몸풀기 및 인스타그램 논란처럼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그것이 좋은 시나리오겠으나 문제를 일으키는 외국인 선수는 또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아무리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 말썽을 막으려고 할지라도 그 선수가 순간적인 본능 같은 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고를 칠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제퍼슨 퇴출 같은 본보기가 필요했습니다. 한국 스포츠에서 말썽 피우는 외국인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LG세이커스 제퍼슨 퇴출 결정은 옳았습니다.

 

[사진 = 제퍼슨은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1위였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구설수로 팀의 플레이오프 일정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퇴출됐습니다. (C)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공식 홈페이지(kbl.or.kr)]

 

제퍼슨 퇴출 잘된 이유는 LG세이커스가 그를 잔류시키기에는 딜레마가 컸습니다. 지난해 11월 제퍼슨 클럽 사진 구설수와 더불어 애국가 몸풀기, 인스타그램 부적절한 사진 올린 것, 최근 훈련 불참(어깨 부상 때문에 빠졌지만)에 이르기까지 석연치 않은 일이 계속 벌어졌습니다. 특히 애국가 스트레칭과 인스타그램 손가락 욕 사진 논란은 제퍼슨이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그 여파가 제퍼슨 기자회견으로 이어졌으나 하필이면 그 시점에 인스타그램 손가락 욕 사진 올렸던 의도가 이상할 따름입니다.

 

더욱이 LG세이커스는 4강 플레이오프 치르는 중입니다. 팀의 우승을 위해 앞으로 많은 경기를 이겨야 합니다. 제퍼슨이 잔여 일정 치르는 것은 자칫 선수단 분위기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지 모릅니다. LG세이커스가 제퍼슨을 계속 안고 가기에는 우승 도전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안됩니다. 제퍼슨 퇴출 바람직했습니다. 팀에 해를 끼친 인물은 내보내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