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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우즈벡 피파랭킹, 한국 추격하는 아시아 4위

한국 우즈벡 경기에서 지는 팀은 아시안컵 탈락한다. 이제부터는 조별본선이 아닌 토너먼트다. 무조건 상대 팀을 이겨야 한다. 그런데 우즈벡 피파랭킹 71위인 것이 심상치 않게 느껴진다. 한국 69위와 별 차이가 없다. 한국 우즈벡 순위 차이는 불과 두 계단에 불과하나 우리나라에게 약했던 우즈벡 피파랭킹 71위는 알고보면 의외의 기록이다. 아시아에서 피파랭킹이 4번째로 높다. 그보다는 한국 69위가 아쉽게 느껴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국내 시간으로 22일 오후 4시 30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2015 아시안컵 8강 우즈벡전 치른다. 한국 우즈벡 각각 A조 1위와 B조 2위 자격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며 2011년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이 우즈벡을 3-2로 이긴 경험이 있다.(우즈베키스탄은 글의 편의상 우즈벡으로 표기)

 

 

[사진 = 한국 우즈벡 피파랭킹은 각각 69위와 71위다. 아시아에서 각각 3번째, 4번째로 높다. 아시아 1위는 이란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우즈벡 경기는 2015 아시안컵 8강 첫 번째 매치업으로서 이기는 팀은 토너먼트 일정을 치르는데 있어서 체력적으로 유리하다. 8강 일정을 살펴보면 22일과 23일에 진행된다. 22일에는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경기가 있는데 한국 우즈벡 매치업이 4시 30분에 편성됐다. 이기는 팀은 26일 오후 6시에 4강을 치르는데 27일에는 또 다른 4강전이 있다. 이러한 토너먼트 일정을 살펴보면 한국 우즈벡 중에서 이기는 팀이 다른 팀들에 비해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일정운이 작용한다. 이청용과 구자철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던 한국에게 우즈벡전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8강 상대 팀 우즈벡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쉽게 느껴진다. 한국 우즈벡 역대 전적 살펴보면 11전 8승 2무 1패로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우세를 자랑한다. 그것도 1997년부터 최근까지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를 이어갔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3년 6월 11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는 상대 팀 자책골에 의해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우즈벡 피파랭킹 살펴보면 한국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우즈벡 보다 축구 실력은 좋았는데 피파랭킹 관리는 허술했다.

 

 

2015년 1월 기준으로 우즈벡 피파랭킹 점수는 464.34점이다. 한국의 487.02점에 비하면 22.68점 부족하다. 순위에서 두 계단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누적된 피파랭킹 점수를 살펴보면 한국이 우즈벡에게 밀렸던 때가 있다. 피파랭킹 상에서는 2014년 점수에서 한국이 113.22점, 우즈벡 135.65점으로 표기됐다. 우즈벡이 2014년 점수에서 한국에 22.43점 앞섰다. 그 외 2015년, 2013년, 2012년 점수는 우리나라가 우세하나 한국 우즈벡 점수 차이가 크다고 볼 수는 없다.

 

피파랭킹에 합산된 2014년 점수는 사실상 2013년 A매치 점수라고 보는 것이 맞다. 피파랭킹 상에서는 2015년-2014년-2013년-2012년으로 분류되었으나 아직 2015년이 시작된지 20일 밖에 되지 않았다. 2014년 대부분의 A매치는 피파랭킹에서 2015년 점수에 포함되었으며, 2014년 점수가 바로 2013년 A매치 대부분의 전적이다.

 

 

[사진=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3-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그들은 아시안컵 B조에서 2승 1패 기록했다. (C)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메인(afcasiancup.com)]

 

 

[사진=이근호는 2008년 10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 넣었다. 그 경기에서 1골 터뜨렸던 기성용과 더불어 현재 한국 대표팀 선수 중에서 우즈베키스탄전 A매치 골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구자철은 2011년 우즈베키탄전에서 골을 넣었으나 대표팀에서는 최근 부상으로 하차했다. (C)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사진=우즈베키스탄 선수 중에서는 성남FC 소속의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눈에 띈다. (C)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afcasiancup.com)]

 

우즈벡 피파랭킹 중에서 2013년 전적을 유심히 살펴보면 팀의 오름세가 그 시기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즈벡 2013년 A매치 전적은 11전 6승 3무 2패였다. 그중에 10월 15일 베트남전(3-1) 11월 15일 베트남전(3-0) 11월 19일 홍콩전(2-0)을 모두 이기면서 3연승 달성한 것이 피파랭킹 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2012년 전적 13전 4승 3무 6패에 비하면 패했던 경기가 6패에서 2패로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2013년은 2012년에 비해 두 경기를 덜 했으나 패배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의미가 있다. 반면 한국의 2013년 A매치 전적은 15전 5승 4무 6패로서 승리 보다 패배 횟수가 더 많다. 이래서 우즈벡 피파랭킹 2014년 점수가 한국을 앞섰다. 반면 우즈벡의 2014년 A매치 전적은 13전 6승 4무 3패였으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현재는 한국 우즈벡 순위가 비슷하며 아시안컵 결과에 따라서 2015년 2월 피파랭킹이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우즈벡 축구를 무시할 수는 없다. 비록 한국과의 최근 A매치 10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으나 아시아에서 4번째로 피파랭킹이 높다. 한국이 우즈벡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오히려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즈벡 대표팀이 한국 늪축구 걸려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가 한국 늪축구 희생양 되었다면 우즈벡 어떨지 벌써부터 경기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