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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연봉, 피츠버그 5년차 중요한 까닭

강정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이 결정됐습니다. 피츠버그는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강정호 입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단 홈페이지에 의하면 강정호 연봉 4년 총액 1100만 달러(약 118억 5250만원)를 보장한다고 언급했습니다. 1년 연봉 275만 달러(약 29억 6312만원)라는 뜻이죠. 5년차 접어드는 2019년에는 강정호 연봉 550만 달러(약 59억 2625만원)가 되는 옵션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강정호 계약 기간이 4+1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피츠버그에서 기본적으로 4년 동안 활약한 뒤 그동안의 성적에 따라 나머지 1년을 더 뛰게 될지 아니면 작별할지 결정된다는 뜻이죠. 옵션 1년째가 되는 2019년 강정호 연봉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존 연봉 보다 2배 많습니다.

 

[사진 = 강정호 (C)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pittsburgh.pirates.mlb.com)]

 

이제 앞으로의 관건은 강정호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입니다. '넥센이 가지게 된' 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 2015달러(약 53억 8967억원)인데 여기서 2015달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피츠버그가 강정호 메이저리그 데뷔년도인 2015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강정호 연봉 옵션 1년 포함 시 4+1년 1650만 달러(약 177억 7875만원)인 것을 놓고 보면 헐값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피츠버그가 돈을 많이 쓰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죠.

 

강정호 메이저리그 전망 불투명한 이유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두드러지게 성공했던 일본인 유격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성공에 가장 근접했던 마쓰이 가즈오(전 뉴욕 메츠-콜로라도-휴스턴, 현 라쿠텐)가 있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7년 동안 기복이 심했습니다. 그보다는 수비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유격수로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 롱런을 못했습니다.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유격수 외에 다른 내야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려면 실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강정호 연봉 1년 평균 275만 달러는 많은 돈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경우 '저연봉 고효율' 선수중에 한 명으로 거론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했던 첫 번째 한국인 내야수라는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 프로야구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나와줘야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선수들의 몸값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가 언제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강정호가 한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가치를 끌어올릴 일종의 선구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가 좋은 활약 펼치면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강정호도 나름대로의 동기부여가 필요할 것이고요.

 

아마도 강정호에게 동기부여가 될만한 존재는 피츠버그에서 5년차 선수가 되는 2019년 연봉 550만 달러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8년까지의 연봉 1년 평균 275만 달러의 2배 금액입니다. 향후 4년 동안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맹활약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 2019년 옵션 1년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강정호 연봉 550만 달러로 뛰어오르겠죠. 만약 2019년이 끝나면 FA (자유 계약) 선수가 될 것입니다. 그때는 강정호 나이가 만 32세입니다. 강정호 연봉 엄청나게 뛰어오를 절호의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로는 돈이 중요합니다. 선수들에게 돈은 절대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있죠.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면 이제부터는 미국 무대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며 언젠가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2019년은 강정호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1년 연봉 550만 달러를 받으면서 시즌 종료 후 FA를 통해 고액 연봉 받을 기회를 마련하니까요. 강정호 메이저리그 성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