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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포스팅 금액, 헐값 아니길 바라며

김광현 포스팅 금액 발표가 11월 11일 저녁 7시 이후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김광현은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거치는 중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현재 구단 최고 입찰액 결과를 전달 받았고 그 금액을 SK 와이번스에 통보했던 절차가 11일 오전 무렵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SK가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으면서 김광현 포스팅 금액 얼마인지 의문입니다.

 

SK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국내 여론에서는 최고 입찰액이 생각보다 적게 나온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어느 수준에서 적게 나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죠. 최고 입찰액이 2년 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현 LA다저스)처럼 많았다면 SK가 곧바로 발표했을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김광현 (C)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incheon2014.kr)]

 

벌써부터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못할 것 같다'라고 낙담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SK가 김광현 포스팅 금액 받아들이고 류현진처럼 많은 이적료를 기록하지 못하는 현실을 수용하며 그의 미국행을 허락할 수도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SK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그동안 SK를 위해 많은 공헌을 세웠던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요. SK가 김광현 최고 입찰액으로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없으나 현실적으로 제시받은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도전에 나선 김광현의 의지를 최대한 수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긍정적인 시나리오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SK는 김광현 입찰액을 통해서 2015시즌 4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부 FA 선수 잔류 및 외부 FA 선수 영입을 위해 거금을 투자해야 하는데 김광현 포스팅 비용 많기를 바랬을지 모릅니다. 특히 여론에서는 최정 FA 몸값 100억 원 돌파 여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SK가 최정을 잔류시키려면 엄청난 비용 투자가 불가피합니다. 100억 원을 미국 환율로 계산하면 약 912만 달러가 됩니다. 당초 김광현 포스팅 금액 예상 수준이 500만 달러~100만 달러였다는 점에서 SK가 많은 돈이 필요하죠.

 

그런데 SK가 11일 저녁 7시까지 김광현 포스팅 금액 발표하지 않은 것이 불안합니다. 그의 메이저리그 구단 최고 입찰액이 SK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은 분위기가 국내 여론에서 형성되었죠. 현재 분위기만을 놓고 보면 김광현 입찰액은 2년 전 류현진처럼 '대박'이 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은게 아닌가 싶어요. 그들에게는 한국 프로야구가 일본보다 수준이 낮다고 인식해서 김광현 포스팅 금액 적게 책정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를 포함한 현지 관계자들이 김광현 투구를 붙박이 선발감으로 인식하지 않았을지 모를 일이죠.

 

되돌아보면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 통해서 성공적으로 미국 진출했던 한국인 선수는 류현진 말고는 없었습니다. 포스팅 금액이 무려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1억 9800만 원)였죠. 류현진 이전에는 최향남(당시 롯데)이 2009년에 세인트루이스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향남 포스팅 금액 101달러(약 11만 원)는 헐값이었죠. 그 밖에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을 거쳤으나 미국팀으로 입단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상훈 포스팅 금액 (1998년 60만 달러) 임창용 포스팅 금액 (2002년 65만 달러) 진필중 포스팅 금액 (2002년 2만 5000달러) 모두 적은돈에 그쳤습니다.

 

류현진 이전에 포스팅 시스템 도전했던 한국인 선수들의 행보를 보면 김광현 입찰액이 우려됩니다. 헐값이 아니길 바랄 뿐이죠. 조만간 김광현 포스팅 금액 공개되겠지만 적은 돈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