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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아식스 대란, 아이폰6 한국 흥행 결정타 됐다

일명 아식스 대란 벌어지면서 아이폰6가 한국에서 얼마나 인기 많은지를 크게 드러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식스는 바로 아이폰6입니다. 아이폰식스를 한국말로 줄여서 발음하면 아식스가 되는 것이죠. 갤럭시S5 광대역 LTE-A가 갤오광, 갤럭시S4 LTE-A가 갤포아로 불리듯이 말입니다. 11월 1일 저녁에 터졌던 아이폰6 대란이 1101 대란 또는 아식스 대란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 아식스 대란 통해서 아이폰6 단말기 가격이 싸게 풀렸다는 이유만으로 한국에서 흥행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대란을 주도하는데 있어서 아이폰6가 등장했던(주로 아이폰6 16GB) 배경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가지고 싶었던 스마트폰이 바로 아이폰6였으니까요.

 

[사진=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C) 애플 공식 홈페이지(apple.com)]

 

한국의 아이폰 시장 점유율은 지금까지 약 5~7%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아이폰에 대한 인기가 높았을 뿐 한국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스마트폰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댓글 같은 온라인 반응만을 놓고 보면 아이폰이 한국과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을 가지기 쉬우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매니아들이 많으면서 결집도가 높았을 뿐이죠. 한국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가 어느 회사인지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그런데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가 나오면서 '크기가 커진 아이폰' 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두 제품의 크기는 각각 4.7인치와 5.5인치로서 기존의 4인치 크기였던 과거의 아이폰들보다 더 큽니다. 그동안 아이폰이 작게 느껴졌던 분들에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는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죠. 절연띠 디자인과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을 가리키는 말)가 두 제품의 약점으로 꼽히면서도 과거에 비해 크기가 넓어진 아이폰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이제는 11월 1일 아식스 대란 발발하면서 한국의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최소 10%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보다 더 강세였으나 이제는 크기가 커진 아이폰이 한국에 정식 출시되면서 아이폰 쓰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저의 앞서간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2014년 최고로 히트했던 스마트폰은 아이폰6이 될지 모릅니다. 아식스 대란 벌어진 현재 기세만을 놓고 보면 말입니다. 대란 때문에 단말기 구입 가격이 싸졌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제품을 가지고 싶어하는건 아니에요.

 

11월 1일 이전이었던 10월 31일은 아이폰6가 아이폰6 플러스와 더불어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품 구입을 위해 줄을 섰던 풍경을 미디어 사진으로 접한 분들이 꽤 있으실 겁니다. 그 이전에는 이동통신사 3사가 아이폰6 사전 예약을 실시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약하면서 조기 매진되었죠. 아이폰6에 대한 인기가 원래부터 높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가 아니면 한국에서 이렇게 열렬한 인기를 모으는 스마트폰은 근래에 없었습니다.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는 이동통신사 3사 모두 판매중입니다.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서로간의 경쟁이 치열해졌죠. 결국 11월 1일 저녁을 통해 아식스 대란 벌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6 구입하기 위해 오프라인 휴대폰 판매점 이곳 저곳을 드나들거나 혹은 온라인 모바일 커뮤니티를 찾게 되었죠. 아이폰6 싸게 구입하려고 매장 앞에 줄서있는 풍경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었고요. 그 이전에는 언론에서 페이백과 관련된 보도를 종종 내보냈는데 아식스 대란 같은 경우 번호이동 조건이 많았습니다. '아이폰6 구입하고 싶다'는 심리를 이동통신사가 인식하면서 아식스 대란 발발하게 되었던 셈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이폰6가 흥행 성공했다고 봐야 합니다. 아식스 대란 통해서 '아이폰6 구입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폰6가 인기가 많다는 것을 대중들이 인식했을테니까요. 아이폰6 흥행 성공은 한국에서 아이폰 시장 점유율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는 한국도 아이폰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