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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맨시티 맨유, 맨체스터 더비 벼랑끝 승부수 통할까?

일요일 저녁을 빛낼 최고의 스포츠 콘텐츠는 맨시티 맨유 맞붙는 맨체스터 더비라고 할 수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끼리 90분 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경기의 승패를 가릴 예정이다. 두 팀 모두 2014/15시즌 초반 행보가 좋지 않았던 만큼 시즌 중반 도약을 위해 많은 경기에서 이겨야 할 필요가 있다. 맨시티 맨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11월 오름세를 위한 자신감을 얻을 것임에 틀림없다.

 

맨시티 맨유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10시 30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2014/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빅 매치이자 맨체스터 더비로서 지구촌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게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와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맨유의 뜨거운 한 판 승부가 기대된다.

 

[사진= 맨체스터 더비 알리는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C) 맨시티 홈페이지 메인(mcfc.co.uk)]

 

두 팀 모두 2014/15시즌 현재까지의 행보가 순탄치 않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 2무 2패로 3위를 기록중이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무 1패로 E조 3위, 캐피털원컵 16강 탈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각종 대회를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는 1무 2패로 부진했으며 그것도 2연패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3위도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올 시즌 9경기를 치르면서 1위 첼시보다 승점이 6점 더 부족하다.(참고로 이 글에서 언급된 순위는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까지가 기준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다비드 실바, 프랭크 램파드, 야야 투레가 모두 부상으로 신음중이다. 그나마 투레는 실바와 램파드에 비하면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맨유전 출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맨시티 핵심 미드필더들의 연이은 부상을 놓고 보면 맨체스터 더비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중앙 지역에서 팀의 공격을 풀어줄 선수의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면 맨시티가 맨유와의 경기 내용에서 밀릴지 모른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만 치르고 있음에도 3승 4무 2패(승점 13)로 8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7위보다 순위가 한 단계 낮다. 9월 21일 레스터 시티 원정 3-5 패배 이후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기록하며 전력이 안정되는 듯 싶었으나 지난달 20일 웨스트 브로미치전 2-2 무승부, 26일 첼시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여전히 불안정한 행보를 나타냈다. 문제는 수비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 연속 실점(10실점)을 허용하면서 많은 경기를 이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맨시티전에서는 라다멜 팔카오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맨시티 맨유 모두 그동안의 행보를 놓고 보면 벼량 끝에 몰렸다고 봐야 한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 도전에 벌써부터 먹구름이 끼었으며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까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엄청난 이적료를 투자했음에도 현재 순위는 8위다. 맨시티보다 더 많은 돈을 쏟으며 스쿼드의 내실을 키우려했으나 현재까지는 효과가 미미하다.

 

맨체스터 더비 최대의 승부처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과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지략과 리더 기질이다. 2009년 맨유 맨시티 버저비터 골 명승부(맨유 4:3 승)를 떠올려보면 맨체스터 더비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때가 있다. 근래에는 맨시티가 맨유를 이기는 경기들이 잦았으나 두 팀에게 이번 경기는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순간이다. 두 팀 감독들의 번뜩이는 전략과 더불어 선수들이 경기 종료까지 하나의 팀으로 뭉치며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하는 리더십이 필요할 때다.

 

양팀 골잡이들의 득점 대결 또한 치열할 것이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가 프리미어리그 9골 기록하며 디에고 코스타(첼시)와 함게 리그 득점 공동 1위를 기록중이다.(9라운드까지 기준) 흥미롭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 공격수끼리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다. 코스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나타내기 위해 맨유전에서 골이 필요하다. 맨유는 공격수 및 공격 성향 미드필더들의 집단적 분발이 요구된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앙헬 디 마리아가 서로 3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공동 선두를 나타냈으나 디 마리아는 둘째치고 루니와 판 페르시는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줘야 한다. 맨시티 맨유 지역 라이벌전에서는 어느 골잡이가 팀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