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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기어VR 체험 후기, 구입할 가치 충분할까?

지난 9월초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2에서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와 더불어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공개되었는데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제품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는 지난주 딜라이트샵에서 기어VR 체험 2번하면서 과연 돈을 주고 이용할 가치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저의 기어VR 체험 후기 올리는데 다른 사람들과 소감이 같을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저는 시력이 안좋습니다. 갤럭시노트4는 아직 구입을 안했으나 스마트폰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재 갤럭시S5 광대역 LTE-A 쓰고 있어서 갤럭시노트4 구입 여부는 미확정입니다.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는 기어VR은 시력 좋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면서 갤럭시노트4와 연동되는 제품입니다. 저는 기어VR 체험 당시 안경을 벗고 제품을 착용했어요.

 

 

기어VR 모습입니다. 이 제품을 얼굴에 착용하면 됩니다. 안경 쓰듯이 말입니다. 무게는 가볍지 않았으나 제품 착용시 가상현실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래픽을 봤습니다. 제가 느끼지 못했던 신세계에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기어VR 옆모습입니다. 제품 측면에 Gear VR 표기된 것이 눈에 띕니다. 그 밑에 오큘러스(Oculus)라고 적혀있는것은 이 제품을 개발한 업체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기어VR은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개발사 오큘러스VR과 함께 개발했으며 갤럭시노트4 장착시 3D 영상을 보도록 만들어졌죠. 가상현실과 관련된 콘텐츠를 기어VR 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셈입니다. 기어VR 체험 하면서 느낀것은 갤럭시노트4가 꼭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기어VR 또 다른 모습입니다. 일반 안경이나 망원경 같은 물체를 얼굴에 쓸때보다 더 무겁습니다. 그건 당연합니다.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죠. 그렇다고 너무 무거움을 느낄 정도 까지는 아니였어요. 갤럭시노트4가 장착되는 모습을 보면 무게가 어느 정도 나가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품 옆모습을 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어VR 가격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제가 봤을때는 가벼운 가격은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콘텐츠 확보와 더불어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제품 판매량이 좌우되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듭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4까지 구입하면 두 제품을 구입하는데 있어서 적잖은 자금을 투자해야 합니다. 갤럭시노트4 출고가 95만 7000원에 기어VR 구입이라면 엄청난 자금 소모가 불가피하죠.

 

여론에서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가격을 비싸게 인식합니다. 그런 영향 때문에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했던 주요 스마트폰들의 가격을 전작 제품보다 약간 내렸습니다. 기어VR도 그런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은 기대심리가 있습니다. 기어VR 가격 어떻게 책정될지 관심이 가네요.

 

 

기어VR 체험 하면서 느낀 것은 가상현실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될지 의문입니다. 볼 만한 콘텐츠가 한정되어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어VR 이용해야 하는 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평소 동영상과 관련된 콘텐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가 많을텐데 기어VR 콘텐츠가 부족하면 구입을 꺼릴 수도 있어요. 콘텐츠가 많을 수록 '어떤 것을 볼까?'라는 고민을 하며 기어VR 즐기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죠. 그러면서 기어VR 만족도가 높아지는 겁니다. 여기에 기어VR 사용담이 온라인과 SNS에 퍼지면서 입소문이 좋으면 다른 사람들이 기어VR에 관심을 가지거나 구입을 할 수도 있겠죠.

 

제가 봤던 기어VR은 단순히 영상만 보는 제품이 아닙니다. 기어VR 장점 한 가지를 꼽으라면 360도 회전이 가능하면서 자신의 왼쪽과 오른쪽, 윗쪽과 아랫쪽을 모두 한꺼번에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마치 가상현실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콘텐츠를 보게 되는 것이죠. 이 대목에서 기어VR 장점 또 언급하면 영상이 한마디로 리얼합니다. 기어VR 영상 보면서 '우와~'라는 감탄사가 저의 입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저도 모르게 작은 목소리로 중얼대더군요. 만약 제가 크게 감탄했다면 옆에서 갤럭시노트4, 기어S 등을 체험했던 사람들이 저 바라봤을지 몰라요. 그런 일을 겪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기어VR 체험 통해서 액션 콘텐츠(다시 말해서 사람 싸우는 영화 등)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역동적인 그래픽을 봤는데 영상에서 나오는 그래픽이 너무 생생해서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제가 제품 착용했을 때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영상을 많이 못봤는데 언젠가 다시 제대로 즐기고 싶었죠.

 

저는 재정적 여건이 매우 충분할 정도라면 기어VR 구입할지 몰라요. 하지만 제가 구두쇠 기질이 있어서 구입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적은 편입니다. 갤럭시노트4 구입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요. 또 다른 변수는 저의 시력입니다. 저는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 그대로 제품을 착용했는데 제품에 시력 조절 기능이 있는 것은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기능을 통해서 콘텐츠가 더욱 선명하게 보일지 의문이네요. 장시간 봤을 때 몰입감을 높이는 것도 중요할테고요. 기어VR 구입할 가치는 가격과 콘텐츠 확보, 사용자 시력에서 좌우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기어VR 구입하고 싶다면 그 이전에 제품을 체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물건인지 파악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