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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홍콩, 축구 16강 김승대 득점쇼 기대

한국 홍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경기가 주목되는 이유는 전국구 축구 스타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A조 3경기 연속골 기록했던 포항 스틸러스 김승대가 홍콩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A조 3경기에서 답답한 공격 전개를 나타냈던 한국 대표팀에게 김승대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그가 이번 경기에서 팀의 8강 진출을 공헌하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국 홍콩 경기를 화려하게 빛낼지 기대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김판근 감독이 지휘하는 홍콩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맞붙는다. 한국 홍콩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8강에서 팔레스타인 일본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한일전 성사될지 기대된다.

 

[사진=한국과 홍콩이 맞붙을 고양 종합 운동장. 사진은 2012년 10월 8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제32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개회식이 진행된 당시 모습이다. (C) 나이스블루]

 

*한국 홍콩 TV 중계 : MBC & SBS, 온라인 및 모바일 : 아프리카TV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전통적인 아시아 강호로 명성을 떨쳤던 한국 축구의 저력을 놓고 보면 안방에서 홍콩을 상대로 이길 것임에 틀림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A조 3전 3승, 홍콩이 B조 2위의 성적을 올렸다. 비록 한국의 A조 3경기 내용이 매끄럽지 못했으나 팀 전력이 한 수 또는 두 수 아래의 팀을 상대로 모두 이겼던 것이 의미있다. 3경기 모두 김승대 골에 의해 승점 3점씩을 확실하게 챙길 수 있었다.

 

김승대는 올해 23세의 공격형 미드필더이며 K리그 클래식 포항에서 활약중이다. 2014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22경기 8골 6도움 기록하며 리그 득점 공동 5위 및 도움 공동 4위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골은 포항 선수들중에서 가장 많다. 때에 따라 공격수와 측면 미드필더로 전환할 수 있으며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A조 말레이시아전, 사우디 아라비아전, 라오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이광종호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홍콩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에서 김승대 의존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김신욱-윤일록 부상을 비롯하여 김신욱 대체자로 꼽혔던 이용재가 부진에 빠지면서 믿음직한 득점 자원이 마땅치 않게 됐다. 한국 홍콩 맞붙을 16강에서는 김신욱 출전이 불투명한 만큼 이용재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라오스전 부진이 찜찜하다. 홍콩전에서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나 그렇지 않다면 김승대가 짊어질 몫이 크다. 김승대에게 많은 골 기회가 주어질 기대감과 더불어 홍콩에게 집중 견제 당할 가능성까지 염두해야 한다. 홍콩이 한국전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김승대 견제를 노릴 것임에 틀림 없다.

 

한국이 김승대 고립에 따른 공격력 저하를 겪지 않으려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구체적으로는 2선 미드필더 끼리의 패스 정확도를 높이면서 상대 팀의 허를 찌르는 킬러 패스를 활발히 시도할 필요가 있다. 상대 수비의 시선을 사방으로 분산시키는 틈을 타면서 김승대를 포함한 다른 누군가가 적절한 지점에서 골을 터뜨릴 기회를 얻게 된다. 문제는 한국의 A조 3경기 공격 전개가 한마디로 요약하면 안좋았다. 상대 팀에게 뻔히 읽히는 패스 전개와 부정확한 패스 남발, 일부 선수의 의욕적인 움직임 부족, 공격수 킬러 본능 실종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의 단점이 드러났다. 김승대 의존증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홍콩전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경기 내용이 안좋았던 A조 3경기가 조별 본선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만약 패하면 한국의 금메달 획득 및 선수들의 병역 혜택은 무산된다. 선수들이 서로 분발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홍콩전에서는 특별한 동기부여까지 주어진다. 한국 국가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홍콩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홍콩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는 선수는 언젠가 한국 국가 대표팀에 뽑힐 영광을 맞이할지 모를 일이다. 김승대 2014년 경기력을 놓고 보면 대표팀 주전급 2선 미드필더 및 공격수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한국 대표팀의 홍콩전 또 다른 과제는 체력 안배다. 8강에서는 일본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전에서 선수들의 과도한 체력 저하가 있어서는 안된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통해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추가골을 더 넣으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리드를 굳혀야 한다. 그래야 후반 30분 이후 무렵에 체력 소모를 줄일 여유를 얻는다. 홍콩전은 김승대 4경기 연속골 기대되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