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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백승호, 이승우 열풍 이을 바르셀로나 유망주

드디어 백승호 경기 볼 수 있게 됐다. 10월 9일부터 23일까지 미얀마에서 펼쳐질 AFC U-19 챔피언십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에 올해 17세 유망주 백승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FC 바르셀로나 후베닐A 소속의 유소년 팀 선수로서 이승우, 장결희와 함께 소속팀 1군 진입을 꿈꾸는 인물이다.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 같은 바르셀로나 유망주들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빛낼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중이다.

 

특히 백승호 경기 모습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백승호는 이승우 장결희와 더불어 FIFA로부터 소속팀 공식 경기에 못나오는 징계가 적용되는 중이다. 그의 실제 경기를 제대로 만끽할 기회가 별로 없다. 과연 백승호가 이승우 열풍 이어갈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인지 참으로 기대된다.

 

[사진=백승호가 포함된 한국 대표팀은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중국, 일본, 베트남과 함께 C조에 포함됐다. (C) 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올해 17세 한국인 유망주 백승호는 대동초등학교, 매탄중학교를 거쳐 만 13세였던 2010년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인판틸A-카데테B-카데테A-후베닐B에 이어 지난 7월부터 후베닐A로 월반하면서 1군 진입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는 중이다. 국내 유소년 선수로 활동했을 때는 2009년 대한축구협회 최우수 선수상, 2010년 차범근 축구상 대상을 수상했던 한국 축구의 기대주였다. 그 이후 스페인으로 건너가면서 4년동안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활약했다.

 

백승호 포지션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넘나든다. 공격수 이승호, 윙어 및 윙백 장결희에 비해서 포지션이 다르다. AFC U-19 챔피언십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면 훗날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끌어갈 플레이메이커 기질이 잘 발달되었는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면 기성용과 공존하거나 또는 잠재적 기성용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선수인지 축구팬 입장에서 지켜볼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백승호 공격 포인트 기대할 것이다. 과거에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을 때 그랬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축구 선수의 스탯을 중요시한다. 이승우가 AFC U-16 챔피언십에서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국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던 여파가 백승호를 향한 기대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과정에서 백승호 공격 포인트를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백승호는 이승우와 달리 포지션이 다르다. 공격 포인트보다는 팀이 전술적인 주도권을 잡거나 동료 선수들의 경기력을 돕는 미드필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그보다는 백승호가 한국 U-19 대표팀에 잘 어울리느냐가 우선일 수도 있다. 백승호는 17세 선수로서 18~19세 선수들이 다수 포함될 한국 U-19 대표팀에서는 막내급이 된다. 한국과 정서적으로 다른 스페인 문화에 익숙해진 그가 과연 한국 U-19 대표팀에 잘 적응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팀에 있는 선수들과 잘 어울려야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과시할 심리적인 여건을 얻게 된다. 어린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데 있어서 심리적 안정은 당연히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 팀의 막내급 선수라는 점에서 활발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백승호가 FC 바르셀로나 유망주로 주목받는 인물임을 놓고 보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임에 틀림 없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 유망주에서 유럽 빅 클럽 팀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장기간 육성된 선수는 흔치 않다. 더욱이 FC 바르셀로나는 우수한 유망주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백승호가 이승우 열풍 이어갈 인물인지 주목된다. 나이는 백승호가 이승우보다 1살 더 많으나 AFC U-16 챔피언십이 AFC U-19 챔피언십보다 먼저 개최됐다.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이승우-장결희가 FC 바르셀로나 한국인 유망주 3인방 중에서 가장 익숙한 존재다.

 

한국 U-19 대표팀은 AFC U-19 챔피언십 조별본선 C조에 배정됐다. 10월 9일 목요일 저녁 6시 베트남, 11일 토요일 저녁 9시 중국, 13일 월요일 저녁 6시 일본과 맞붙는다. C조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이 결정되며 과연 한국이 우승할지 기대된다. 백승호 맹활약하는 모습을 벌써부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