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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죽음의조 탄생할까?

한국의 유럽 축구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주목할 것임에 틀림없다.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조추첨 중계를 국내 시간으로 29일 오전 0시 35분 SPOTV 및 SPOTV+에서 볼 수 있다. 주로 새벽에 취침하거나 잠을 늦게 자는 축구팬이라면 생중계로 시청하며 과연 어느 팀이 32강 몇 조에 포함되어 다른 팀과 경기하는지 주목할 것이다. 조추첨 최대 묘미인 챔피언스리그 죽음의조 탄생 여부도 기대된다.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는 8개 조로 나뉘어지며 팀당 6경기씩 치른다. 해당 조에서 1~2위를 기록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또한 조추첨과 더불어 2013/14시즌 UEFA 최우수선수 시상식이 진행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누엘 노이어, 아르연 로번 중에서 누가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C) 나이스블루]

 

우선, 챔피언스리그 포트는 이렇게 결정됐다. 현재까지 포트1~4가 결정되었는데 포트 숫자가 낮을수록 강팀에 속한다. 하지만 포트3과 포트4에 속하는 팀들중에 다크호스가 있으며 포트2중에도 32강 조별본선 조 1위 가능한 클럽들이 있다. 죽음의조 탄생 여부를 기대할 수 있다.

 

포트1 :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벤피카,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포트2 : 샬케04,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FC 바젤(스위스) 제니트(러시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포트3 : 레버쿠젠(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CSKA 모스크바(러시아) 아약스(네덜란드) 리버풀(잉글랜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갈라타사라이(터키)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포트4 : 안더레흐트(벨기에) AS로마(이탈리아) 아포엘(키프로스) BATE(벨라루스) 루도고레츠(불가리아) 마리보(슬로베니아) AS모나코(프랑스) 말뫼FF(스웨덴)

 

 

죽음의 조 탄생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떠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바이에른 뮌헨-파리 생제르맹-리버풀-AS로마, FC 바르셀로나-도르트문트-리버풀-AS모나코, 아스널-파리 생제르맹-레버쿠젠-AS로마 같은 죽음의조 대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죽음의조가 탄생한다면 어떤 팀으로 구성될지 알 수 없으나 4팀 모두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거나 아니면 약팀 1팀과 강팀 3팀이 한 조를 형성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리버풀이 포트3에 편성된 것이 눈길을 끈다. 포트1, 포트2에 속하는 팀들과 맞붙으며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게 됐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며 잉글랜드의 강호로 명성을 떨쳤던 과거의 저력을 되찾았으며 이제는 유럽 정복을 꿈꾸게 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쏟으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펼쳤고 얼마전에는 마리오 발로텔리를 영입하며 루이스 수아레스 이적 공백을 메웠다. 수아레스 이적 여파가 불안 요소이나 팀의 네임벨류와 두꺼워진 스쿼드를 놓고 보면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리버풀은 포트1에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벤피카, 포르투 중에 한 팀과 상대한다. 포트2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 맞붙는다.  포트1에서는 벤피카 또는 포르투 같은 포르투갈 클럽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야 16강 진출 과정이 쉬울 수도 있다. 포트2에서도 FC 바젤과 제니트 같은 팀과 맞붙는 것이 다른 팀들에 비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 같은 우승 후보와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되면 16강 진출 과정이 힘겨울지 모른다. 포트4에 AS로마와 AS모나코가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다만, AS모나코는 라다멜 팔카오 이적시 전력 약화 가능성이 있다. 팔카오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관심을 받는 중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손흥민 소속팀 레버쿠젠이 32강 조별본선에서 어느 팀과 상대하느냐 여부다. 지난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함께 A조에 편성되면서 조 2위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으나 레알 소시에다드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많은 승점을 얻으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어느 팀과 함께 32강 조별본선에서 맞붙으며 16강행을 도전할지 조추첨 결과가 흥미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