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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레버쿠젠 코펜하겐, 손흥민 원맨쇼 재현되나?

레버쿠젠 코펜하겐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손흥민 득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코펜하겐 원정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팀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날렸다. 슈팅 6개 중에 4개가 유효 슈팅이며 1개가 골로 들어갔다. 8일 뒤 펼쳐질 리턴 매치가 레버쿠젠 홈 경기인 만큼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본선 진출을 벼르는 레버쿠젠 코펜하겐은 한국 시간으로 8월 28일 오전 3시 45분 바이 아레나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레버쿠젠이 3-2로 이겼으며 2차전에서는 레버쿠젠이 최소한 비기거나 0-1로 패하면 32강 본선에 오른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레버쿠젠은 바이 아레나에서 펼쳐질 2차전을 별탈없이 보내면 32강 조별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1차전 3-2 승리 및 경기 내용을 통해 코펜하겐보다 전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전반전을 3-2로 마친 뒤 후반전에 상대 팀 골키퍼 스테판 안데르센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대량 득점으로 이길 수도 있었다. 하필이면 안데르손의 슈퍼 세이브 중에는 손흥민 슈팅을 막아냈던 장면들도 있었다. 어쩌면 손흥민 득점이 2골 또는 손흥민 해트트릭 장면까지 벌어질 수도 있었으나 현실은 안데르센의 분투가 후반전에 빛났다.

 

2차전에서는 코펜하겐이 실점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쏟을 것이다. 실점은 곧 탈락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레버쿠젠에 손흥민, 스테판 키슬링, 카림 벨라라비, 하칸 칼하노글루 같은 개인 능력이 뛰어난 공격 옵션들이 포진한 만큼 그들을 견제하기 위해 나름 노력할 것이다. 1차전에서 나타난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선 수비 후 역습을 활용할지 주목되며 레버쿠젠이 점유율에서 앞설 것이다. 1차전에서는 레버쿠젠이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다.

 

 

하지만 코펜하겐이 1차전에서 연이은 수비 실수를 노출하며 손흥민 등을 놓쳤던 약점을 떠올리면 2차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한다고 장담하기 힘들다. 1차전 수비력이라면 2차전 원정에서 고전할 것임에 틀림 없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재현된다면 손흥민에게 많은 골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1차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었음에도 안데르센의 후반전 분투에 의해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그럼에도 많은 골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2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에서는 손흥민 원맨쇼를 기대하기 충분하다. 코펜하겐 수비력이 1차전처럼 불안하면 레버쿠젠이 일방적인 공격을 펼칠 것이며 손흥민에게 여러 차례 슈팅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골 결정력이 강한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2호골 및 시즌 3호골을 기대할 수 있다. 벨라라비, 칼하노글루 같은 자신의 2선 미드필더 협력자들과 함께 유기적인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손흥민의 2차전 풀타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동안 빠듯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게 되었음을 지난 주말 도르트문트전을 통해 드러냈다. 그때는 후반 31분에 교체되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교체 될 가능성이 있다. 레버쿠젠이 30일 헤르타 베를린전에 임하는 만큼 손흥민 코펜하겐전 풀타임 출전이 반가운 것은 아니다.

 

이 밖에 28일 펼쳐질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는 레버쿠젠 코펜하겐 맞대결과 더불어 아스널 베식타스, 아스널 - 베식타스, 아틀레틱 빌바오 - 나폴리, 말뫼 - 잘츠부르크, 루도고레츠 -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 경기가 펼쳐진다. 제니트(러시아) 포르투(포르투갈) 마리보르(슬로베니아) 아포엘(키프로스) BATE 보리소프(벨라루스)는 27일 진행된 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본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