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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발로텔리 리버풀 이적, 악동 기행 계속되나?

축구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 리버풀 이적이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발로텔리는 현재 리버풀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디컬테스트 통과하면 이적이 성사된다. 그는 2013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이탈리아의 AC밀란으로 이적했다. 만약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안필드의 일원이 되면 1년 7개월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다. 이적 확정시 발로텔리 악동 기질에 대하여 여론에서 많이 회자 될 것으로 보인다.

 

발로텔리는 최근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리버풀이 수아레스 대체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발로텔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발로텔리의 잦은 기행을 놓고 보면 과연 옳은 영입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사진=마리오 발로텔리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acmilan.com)]

 

발로텔리는 1시즌 반 동안 AC밀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2/13시즌 하반기 AC밀란 이적후 세리에A 13경기에서 12골 넣었으며 2013/14시즌 세리에A 30경기에서는 14골 6도움으로 분전했다. 2013/14시즌에는 AC밀란의 8위 부진 속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팀 전력이 더 좋았다면 14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터뜨렸을지 모를 일이다. 또한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빛냈다. 2014/15시즌에는 팀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리버풀 이적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로 마감하며 2009/10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게 됐다. 만약 리버풀 이적이 확정되면 다니엘 스터리지와 함께 투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에 따라서는 맨체스터 시티 시절처럼 왼쪽 윙어 또는 왼쪽 윙 포워드를 맡으며 스터리지의 골 생산을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

 

 

발로텔리의 리버풀 이적은 프리미어리그에 강력한 이슈 메이커가 나타났음을 상징한다. 그는 잦은 돌출 행동을 하기로 유명하며 유로 2012 4강 독일전 골 세리머니는 지금도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문제는 그의 기행이 리버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인터 밀란 시절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현 첼시),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전 갈라타사라이)과 불화를 겪었으며 동료 선수와 싸운적도 있었다. AC밀란 이적 전이었던 지난해 1월 초에는 훈련 도중 만치니 감독과 싸우면서 멱살이 잡히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는 1개월도 지나지 않아 AC밀란으로 떠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 선수였던 2010/1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키예프전에서 이른바 '쿵푸킥'을 날리면서 퇴장 당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2차전 홈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노렸으나 발로텔리의 잘못된 행동에 의해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 외에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유소년 선수에게 다트를 던지는 등 여러 차례 기행을 범했다. 이러한 전례를 놓고 보면 리버풀의 발로텔리 영입이 과연 옳았는지 의문을 느끼기 쉽다.

 

리버풀의 수아레스 대체자는 발로텔리가 아닌 로익 레미였다. 그러나 레미는 메디컬 테스트 탈락으로 리버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 이전에 영입했던 리키 램버트는 수아레스와 경기 스타일이 다르면서 올해 나이가 32세다. 수아레스처럼 팀 공격에 많은 보탬이 되어줄 선수의 영입을 원했던 리버풀의 선택은 발로텔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발로텔리 이적료는 1600만 파운드(약 270억 원, 추정)로 거론되는 중이다. 그 액수는 발로텔리의 이름값을 떠올리면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니다.

 

발로텔리의 악동 기행이 리버풀에서 계속될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그동안 돌출 행동이 잦으던 그의 이력을 놓고 보면 리버풀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의문이다. 만약 이적이 확정되면 많은 사람들이 발로텔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