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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바르샤 미래' 도스 산토스, 토트넘 이적 확정

우리에게 이영표 소속팀으로 친숙한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윙 포워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19, 멕시코 국적) 영입을 확정 지었습니다.

도스 산토스의 이전 소속팀인 FC 바르셀로나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토트넘 이적 소식을 알렸습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6백만 유로(약 125억 원)이며 옵션으로 5백만 유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 시즌 '스페인의 희망' 보얀 크로키치의 급성장으로 소속팀에서 자리를 잃어가던 그가 결국에는 이적을 택했네요.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지난 2일 "도스 산토스의 토트넘 이적이 성사 직전이다"고 보도한 바 있었습니다. 도스 산토스의 아버지 지징요는 "그는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싶어 팀을 돕고 싶어한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이 분명 위험하지만 그의 기량을 비춰보면 이적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토트넘 이적에 흡족한 반응을 보인 바 있었죠.

도스 산토스는 '세계 유망주의 산실'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이 배출한 특급 유망주입니다. 2005년 FIFA U-17 월드컵에서 득점 2위에 올라 멕시코의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도 대회 MVP 후보에 오르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죠.
 
바르셀로나의 한 스포팅 디렉터는 지난해 9월 6일 잉글랜드 데일리 미러를 통해 "도스 산토스 같은 재능있는 선수는 다른 팀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많은 팀들의 영입 공세를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 세운 바 있었죠.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빅 클럽' 첼시가 영입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하며 토트넘 이적을 택했습니다.

토트넘이 도스 산토스를 영입하려는 것은 측면 미드필더진의 공격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입니다. 그의 재치 넘치는 스피드와 화려한 발재간, 넓은 활동폭, 민첩한 공간 침투 능력, 슛팅력 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비 킨-베르바토프'의 공격력을 활발히 지원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바르셀로나가 팀의 미래였던 도스 산토스를 이적시킨 것은 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클럽 카데테A에서 활약중인 가이 아슐린(17, 이스라엘 국적)를 키우려고 합니다. 이 선수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서 영입 공세를 받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편인데, 안타깝게도 도스 산토스는 '메시-보얀-아슐린'으로 이어지는 유망주 라인 사이에서 제 활약을 뽐내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는 도스 산토스를 이적시켜도 아쉬울 게 없는 장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