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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후기, 명량 쌍끌이 흥행 예상

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개봉 당일에 영화를 보면서 흥행 성공 가능성을 예상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명량 쌍끌이 흥행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명량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는데 많은 분들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추천합니다. 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재미가 있고 신선한 캐릭터들이 있으면서 마블(Marvel) 영화라는 점에서 믿고 볼 수 있습니다. 마블 히어로 영화로서 기대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어쩌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명량처럼 기록적인 관객수를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7월 31일에 명량을 70만 3,866명 봤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12만 1,706명 관람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좋다는 점에서 명량과의 쌍끌이 흥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변호인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 용의자가 약 413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듯이 말이죠.

 

[사진=저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관람 인증샷]

 

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어떤 영화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저 마블 영화라서 봤을 뿐이죠. 명량이나 군도 같은 한국 영화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 영화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초반이 일상적으로 접근됩니다. 피터 제이슨 퀼(일명 스타로드, 크리스 프랫)의 어렸을 적 이야기가 나오면서 26년 뒤에는 예전 노래를 들으면서 흥겹게 춤을 추며 자신의 캐릭터가 어떤지 잘 나타냅니다. 작품과 관객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게 되죠.

 

퀼은 우주의 좀도둑입니다. 오브라는 작고 둥그런 물체를 훔치면서 영화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오브를 누가 가질 것이냐를 놓고 많은 캐릭터들이 각축전을 펼치게 됩니다. 오브의 힘이 강력해서 그것을 탐내는 존재들이 많죠. 그 과정에서 퀼은 킬른이라는 우주 감옥에 갖혔으나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모라(조 샐다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WWE 프로레슬러) 로켓(목소리 : 브래들리 쿠퍼) 그루트(목소리 : 빈 디젤)와 뭉칩니다. 악역 로난(리 페이스)을 이기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퀼을 포함한 5인방은 쉽게 단합하지 못합니다. 서로 오브를 얻고 싶은 이유가 다르니까요. 이러한 스토리는 2012년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도둑들과 흡사합니다. 도둑들에서는 한국과 홍콩 도둑들이 '태양의 눈물'이라는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서로 연합하면서 마카오 박(김윤석)의 리드를 받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이아몬드를 탐내면서 나중에는 관계가 틀어지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퀼 같은 도둑은 팀보다는 개인의 욕심을 위해 활동하는 본성이 강합니다. 결말 부분에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안하겠지만' 그런 면모가 나타납니다. 가모라, 드랙스, 로켓&그루트 끼리의 관계도 매끄럽지 않았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캐릭터가 전체적으로 신선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로켓&그루트 등장 때문입니다. 로켓은 너구리이며 그루트는 나무 화초입니다. 둘 다 말을 할 줄 아는데 그루트가 "나는 그루트다"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그 부분이 점점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그루트의 존재감은 겨울왕국 올라프를 떠올리게 합니다. 둘의 캐릭터는 다릅니다. 올라프가 생김새부터 재미있다면 그루트는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 제가 영화를 봤을때 관객들이 그루트 때문에 웃었던 장면이 꽤 있었죠.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최근 극장에서 상영중인 군도와 명량과 완전히 다른 느낌의 작품이죠. 군도는 잔인한 장면들이 여럿 있어서 재미가 묻히는 단점이 있었고 명량은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이라면 군도보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추천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군도보다 작품의 퀄리티가 더 좋습니다. 이 영화는 명량과 비교하려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라서 비교 불가라고 봅니다. 둘 다 영화 좋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탄 제작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을 것 같다는 예감입니다. 2탄에 대한 복선이 하나 둘 씩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는 로난을 압도하는 타노스(조쉬 브롤린) 출연 장면이 적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타노스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어벤져스2 악역으로 알려진 캐릭터입니다. 그 역할을 맡았던 조쉬 브롤린이 얼마전 미국의 어벤져스2 행사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어벤져스 시리즈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마블 매니아라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챙겨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