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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알제리 이영표 예언 적중 실현되기를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알제리를 상대로 브라질 월드컵 첫 승에 도전한다. 국내 시간으로 6월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우 베이라-히우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 알제리전에 돌입한다. 1차전 러시아전에서 1:1로 비겼던 만큼 알제리를 반드시 제압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 무엇보다 이영표 예언 적중 여부가 기대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예언은 브라질 월드컵 기간 내내 여론의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몰락과 일본-코트디부아르 및 잉글랜드-이탈리아 스코어 적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들이 등장했다. 그의 예언이 다 맞춘 것은 아니지만 경기 및 선수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핵심을 콕 찝어주는 예측이 여론의 호감을 얻으며 KBS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에 기여했다.

 

[사진=이영표 KBS 해설위원(오른쪽) (C)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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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러시아전에서 이근호의 맹활약을 예상하는 발언을 했다. 후반 10분 이근호 교체 투입 이전에 "이근호가 어제 그저께 인터뷰에서 러시아전의 핵심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 대표팀에서 가장 수비 뒷 공간으로 빠져들어가는 선수가 이근호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이근호가 러시아를 공략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더 언급했다. 그가 그라운드를 밟은 이후에는 "이근호 선수 움직임을 살펴보십시오"라며 시청자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고 후반 23분 이근호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러시아전은 이영표 해설위원의 이근호 맹활약 예언이 적중했던 경기였다. 이근호가 그동안 홍명보호 베스트11에 거론되지 않았던 인물임을 떠올리면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언을 우연히 맞췄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경기를 읽는 흐름과 선수 특징을 명확히 알면서 시청자들에게 쉽고 자세한 언어를 전달하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방송 솜씨가 돋보였다.

 

 

 

 

그렇다면 이영표 해설위원은 알제리전에 대하여 어떻게 예상했을까? 러시아전에서 이근호가 핵심임을 언급했다면 알제리전을 앞둔 현 시점에서는 손흥민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지난 20일 KBS 뉴스9에 출연하여 "손흥민이 상대 수비 조직을 깨는 큰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러시아전에서 좋은 활약 펼치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한국-러시아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손흥민의 알제리전 맹활약을 예상한 것은 일리있다. 알제리의 약점이 오른쪽 풀백이기 때문이다. 아이사 만디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며 기존에 오른쪽 풀백을 맡았던 메흐디 모스테파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다. 만약 알제리의 오른쪽 풀백이 2차전에서 고전하면 한국의 왼쪽 윙어를 맡는 손흥민에게 이득이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겨냥한 침투를 발판으로 득점 기회를 개척하는 성향이다. 특히 레버쿠젠에서는 수비가 불안한 팀을 상대로 골을 잘 넣었다.

 

알제리가 벨기에전과 달리 한국전에서 공격적인 성향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손흥민에게 이득이다. 알제리에게 벨기에전은 최소 승점 1점을 획득하기 위한 경기였다면 한국전은 승점 3점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을 것이다. 그러나 벨기에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점을 따내지 못했고 한국전이 현실적인 1승 목표 경기가 됐다. 이전 경기에 비해 공격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그러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한국에게는 유리하다.

 

그 이유는 손흥민이 상대 진영에서 활동할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상대 팀 선수들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거나 또는 3선이나 4선 간격이 벌어졌을 때 손흥민의 침투가 용이해진다. 이번 알제리전에서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언 적중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는 이유는 손흥민이 분전해야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서 골 넣었던 경기는 모두 한국이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