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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영표 예언 또 적중, 일본전 해설 최고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 예언이 또 적중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일본 코트디부아르 맞대결 이전에 'KBS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에서 축구 해설위원들의 예상 스코어가 공개됐다. 이영표 해설위원이 코트디부아르의 2:1 승리를 맞추면서 예언 적중에 성공했다. 실제로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9분 윌프레드 보니, 후반 21분 제르비뉴 득점에 의해 역전승을 달성했다.

 

얼마전 스페인 몰락 가능성을 제기했던 이영표 해설위원 예언은 일본전 이전에 진행된 D조 잉글랜드 이탈리아 경기에서도 적중했다.(2:1 이탈리아 승) 그뿐만이 아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일본 코트디부아르 경기 해설이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현재까지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스타를 꼽으라면 글쓴이는 축구 선수가 아닌 이영표 해설위원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이영표 KBS 해설위원(오른쪽)이 5월 22일 수원-PSV 에인트호번 경기 중계를 하는 모습 (C) 나이스블루]

 

이영표 해설위원 해설이 좋으면, 그리고 코트디부아르의 일본전 승리가 좋으면 이 글을 추천해주세요. 손가락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아무리 한국에서 손꼽히는 축구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예언 혹은 예측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축구는 이변이 많은 스포츠인 특성상 전문가 및 일반인들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가 연출되기 쉽다. 일례로 네덜란드의 스페인전 5-1 승리를 예상했던 한국인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영표 해설위원도 예상 스코어를 1-1 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외에 김남일, 이용수, 한준희 해설위원도 이영표 해설위원과 더불어 네덜란드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이렇게 축구에서 전문가와 일반인이 예언을 100%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경기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언이 눈길을 끄는 계기가 됐다. 월드컵 이전에 스페인 몰락을 예상했던 것이 네덜란드전 이후 여론의 화제를 끌면서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언 적중 여부가 주목을 받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스페인 몰락을 적중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완전히 맞추지는 않았다. 스페인이 본선에서 앞으로 두 경기 남은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패했다. 그럼에도 이영표 해설위원 예언이 힘을 얻는 이유는 스페인이 네덜란드전에서 졸전을 펼쳤다. 세계 최강의 모습과 전혀 거리가 멀었다.

 

 

 

 

이영표 해설위원 예언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진행되었던 잉글랜드 vs 이탈리아, 일본 vs 코트디부아르전 예상 스코어를 모두 맞추면서 사람들의 화제를 모으게 됐다. 두 경기는 한국에서 주말에 펼쳐졌던 빅 매치로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상 스코어가 모두 적중했다. 스페인 몰락 가능성을 제기했던 것보다 예언의 위력(?)이 더 강했다. 경기의 승패보다 스코어를 맞추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특히 두 경기는 양팀의 전력이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며 실제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러한 경기에서 스코어를 정확히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 및 월드컵 빅 매치 결과를 맞췄던 문어를 떠올리게 한다. 그 문어의 이름은 파울이며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 있었던 동물이다. 축구 경기 결과를 거듭 맞추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끌으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존재가 됐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두 경기 연속 예상 스코어 적중과 스페인 몰락 가능성으로 화제를 모으게 됐다. 앞으로는 어떨지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의 관심을 KBS 월드컵 중계로 초점을 맞춘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KBS가 반가워하지 않을까 싶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일본전 해설도 사람들의 호감을 얻었다. 전체적인 해설 흐름이 일본을 싫어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러한 편향된 해설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을 싫어한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본이 잘되는 것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한 마음을 이영표 해설위원이 잘 드러냈다. 센스 넘치는 말솜씨에 날카로운 분석, 시청자 입장에서 쉽게 이해가 되는 경기 흐름 짚기, 그리고 샤우팅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을 제압하면서 이영표 해설위원을 좋아하는 여론의 반응이 커졌다.

 

며칠 전 한국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했을 때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이른바 애국 해설이 논란이 됐다. 시청자들은 이영표 해설위원이 한국 대표팀에 대한 시원한 독설을 날려주기를 듣고 싶어했으나 이영표 해설위원은 그런 말을 아꼈다. 하지만 해설자마다 서로의 스타일이 다른 것은 시청자들이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여론의 반응이 전혀 달라졌다. 이영표 해설위원을 향한 긍정적인 인지도가 커졌다. 앞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