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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벨기에 국가대표 명단, 한국과 싸울 23명 누구?

브라질 월드컵 H조 본선에서 한국의 3차전 상대가 될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첼시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포함하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과시했던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국적 문제로 눈길을 끌었던 19세 유망주 아드낭 야누자이는 벨기에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다. 벨기에 선수 중에서 가장 어리다.

 

벨기에 선수들의 네임 벨류만을 놓고 보면 H조 최강으로 꼽힌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 후보급은 아니지만 다크호스 전력인 것은 분명하다.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한국과 겨룰 벨기에 국가대표 명단을 살펴봤다.

 

 

[사진=에당 아자르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벨기에 국가대표 명단 23명 중에서 11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중인 인물들이다. 토트넘 선수가 3명으로서 가장 많으며(얀 베르통헨, 무사 뎀벨레, 나세르 샤들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턴 선수는 2명씩 있다. 에버턴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원 소속팀은 첼시이나 어린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쳤던 활약을 간과해선 안된다.

 

만약 애스턴빌라 소속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부상으로 월드컵 참가가 좌절되지 않았다면 벨기에 명단 절반 이상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채워졌을 것이다. 본래 벨기에 주전 원톱은 벤테케였으며 루카쿠는 후보였다. 그러나 벤테케는 2013/14시즌 경기력 저하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월드컵에 불참하게 됐다.

 

 

 

 

그렇다고 루카쿠의 오름세를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17골, 15골 터뜨렸으며 지난달 27일 A매치 룩셈부르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벨기에 입장에서는' 아쉽게도 룩셈부르크전은 벨기에가 교체 선수 7명을 투입하는 바람에 비공인 A매치가 됐다. 따라서 루카쿠 해트트릭은 무효다. 그럼에도 루카쿠는 그 경기를 통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예사롭지 않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력한 파워와 놀라운 골 결정력, 빠른 순발력에 올해 21세로서 패기까지 갖춘 루카쿠의 기량은 브라질 월드컵 H조 최전방 공격수 중에서 으뜸이다.

 

벨기에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만 잘하지 않는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의 티보 쿠르투아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2013/14시즌 소속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멤버로 활약했다.(쿠르투아 원 소속팀은 첼시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다니엘 판 부이텐은 올해 36세의 노장 센터백으로서 벨기에 선수들에게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것이다. 볼프스부르크의 케빈 데 브뤼네는 2013/14시즌 전반기까지 첼시 소속이었던 미드필더다. 벨기에 23명 중에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15명이다.

 

그러나 축구 선수의 실력을 유럽 빅 리그 소속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러시아 제니트의 악셀 비첼과 이탈리아 나폴리의 드리스 메르텐스는 유럽의 빅 클럽에서 통할 잠재력이 있다. 비첼은 2012년 제니트 이적 당시 4000만 유로(약 556억 원)의 거액 이적료를 기록했으며 메르텐스는 2013/14시즌 나폴리에서 47경기 13골 7도움의 스탯을 올렸다.

 

벨기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 :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몽 미뇰렛(리버풀) 사미 보수트(쥘테 바레헴)
수비수 : 얀 베르통헨(토트넘)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토니 반덴 보레(안더레흐트)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다니엘 판 부이텐(바이에른 뮌헨) 로랑 시만(스탕다르 리에주) 니콜라스 롬버츠(제니트)
미드필더  : 나세르 샤들리, 무사 뎀벨레(이상 토트넘) 스티븐 데푸르(포르투) 악셀 비첼(제니트)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데 브뤼네(볼프스부르크)
공격수 : 에당 아자르(첼시)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디보크 오리기(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미랄라스(이상 에버턴) 아드낭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