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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페인 국가대표 명단, 월드컵 2연패 스쿼드?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 국가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이 발표됐다. 스페인 축구협회가 지난달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23명을 공개했는데 가장 눈길을 모았던 페르난도 토레스와 디에고 코스타가 발탁됐다. 두 선수는 원톱 자원으로서 스페인 대표팀의 단점인 최전방의 취약한 무게감을 해소할지 기대되는 인물들이다. 스페인의 월드컵 2연패는 원톱 활약에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사실, 스페인은 원톱의 강렬한 존재감 없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우승했다. 남아공 월드컵때는 토레스가 부진했으며 4강과 결승에서 원톱으로 나섰던 다비드 비야는 왼쪽 윙어로 5골 넣었을때에 비해서 최전방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유로 2012는 제로톱을 운영했던 특성상 원톱의 전술적 비중이 크지 않았다.

 

 

[사진=스페인 대표팀 명단 (C) 스페인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twitter.com/SeFutbol)]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은 이전 메이져 대회들과 다르다. 스페인 특유의 점유율 축구가 고착화되면서 다른 경쟁팀들에게 공략당할 위험성이 커졌다. 2013/14시즌 유럽축구에서 나타난 전술적 특징을 봐도 알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 같은 선 수비-후 역습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팀들이 기술적이면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팀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FC 바르셀로나의 무관 및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은 점유율 축구가 세계 축구의 대세가 아님을 상징한다.

 

스페인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개최국 브라질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점유율 축구의 한계를 겪었다. 점유율에서 56-44(%)의 우세를 점했음에도 90분 동안 상대 팀의 강력한 압박을 넘지 못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끝에 3골이나 얻어 맞았다. 점유율 축구로는 월드컵 2연패가 힘들 것임을 실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브라질 국적이었던 코스타를 귀화시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점유율을 늘리거나 선 굵은 축구 스타일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의 공격수는 코스타와 비야, 토레스다. 코스타는 고국 브라질에서 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며 비야는 스페인의 월드컵 2연패를 주도할 히든 카드다. 관건은 토레스다. 소속팀 첼시에서 장기간 부진했음에도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이유는 대표팀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그 역량을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보여줘야 스페인 공격진이 강해진다. 토레스에 밀려 월드컵 명단에서 탈락한 공격수는 알바로 네그레도(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솔다도(토트넘) 페르난도 요렌테(유벤투스)다.

 

미드필더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선수들이 23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 시즌 활약상이 이전에 비해 무게감이 부족했던 후안 마타가 포함됐다. 반면 헤수스 나바스(맨체스터 시티) 이스코(레알 마드리드)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수비쪽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분류되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다니엘 카르바할이 후안 프란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에 밀려 동반 탈락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명단을 소개한다.

 

골키퍼 :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페페 레이나(나폴리)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호르디 알바, 헤라르도 피케(이상 FC 바르셀로나) 라울 알비올(나폴리)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후안 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 바르셀로나) 하비 마르티네스(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산티 카솔라(아스널)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 다비드 비야, 디에고 코스타(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르난도 토레스(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