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박지성이 지금처럼 성공하지 못했다면 제가 축구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았을 겁니다. 6년 동안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한국 최고의 축구 블로거(각종 경력과 업적을 떠올리면)로 성장했던 배경에는 박지성의 맹활약과 연관이 깊었습니다. 그가 있었음에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유럽 무대를 누비는 태극 전사들이 늘어났으며, 한국 축구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어쩌면 박지성이 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는지 모르죠.

 

5월 22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PSV 에인트호번의 코리아투어가 펼쳐졌습니다. 박지성 고별경기라는 콘셉트로 PSV 에인트호번이 수원 블루윙즈와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바빴지만 박지성 경기는 현장에서 꼭 보고 싶었습니다. 박지성 시대가 저물었음을 실감했네요. 그럼에도 기립박수, 위숭빠레, 헹가래를 보며 감동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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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드컵 경기장 W석 바깥에서는 박지성 고별경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PSV 에인트호번 vs 수원 블루윙즈 경기 티켓입니다. 저는 W석에 있었어요.

 

 

수원 월드컵 경기장 모습

 

 

전광판에는 수원 블루윙즈와 PSV 에인트호번의 경기를 알리는 이미지가 떴습니다.

 

 

PSV 에인트호번 선수들이 몸 푸는 모습을 봤습니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 선수들과 함께 연습했어요.

 

 

W석 앞에서 사진 찍으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박지성 모습을 가까이에서 촬영하기 위해서죠. 저도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얼마 뒤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제가 있던 관중석에서 캐논 17-55mm 렌즈로 촬영하기에는 박지성 모습을 제대로 촬영하기가 역부족이었죠. 그래서 망원렌즈를 쓰는 분들이 부럽지만, 제가 망원렌즈를 쓸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제가 촬영한 박지성 연습 사진을 여러 장 연속으로 올립니다.

 

 

박지성이 경기를 앞두고 몸푸는 장면입니다.

 

 

[동영상] PSV 에인트호번 선수들이 소개되는 모습입니다. 박지성이 소개 될 때 관중들의 함성이 높았습니다. 다른 선수가 소개 될 때와 분위기가 달랐어요.

 

 

수원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정대세였죠.

 

 

양팀 선수들이 입장했습니다. 선발 출전 선수는 이렇습니다.

 

(수원) 노동건, 최재수, 조성진, 김은선, 김두현, 오장은, 산토스, 서정진, 정대세, 염기훈, 헤이네르
(PSV 에인트호번) 타이톤, 브루마, 나르싱, 바카리, 코흐, 브레넷, 힐리에마르크, 타마라, 박지성, 브로엣, 샬크

 

 

수원전 킥오프를 앞둔 박지성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번의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됐습니다. 볼을 배급하면서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전형적인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겼죠. 이날 김두현과 공간이 자주 겹쳤더군요.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던 미드필더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아무래도 친선 경기라서 공식 경기에 비해 박진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반 초반을 지나니까 양팀 선수끼리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는 장면이 점점 늘었습니다. 친선 경기라도 지고 싶지 않다는 선수들의 승리욕이 느껴졌습니다.

 

 

정대세는 정말 잘 뛰더군요.

 

 

제가 있던 W석 1층만큼은 관중들이 많았습니다.

 

 

전반전이 끝난 뒤에는 박지성이 수원 명예 선수가 되는 유니폼 증정식이 있었습니다.

 

 

[동영상] 박지성이 하프타임 때 수원 명예선수 기념 유니폼 전달식에 참여했습니다.

 

 

[동영상] 후반 초반에 박지성이 교체됐습니다.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감동적인 동영상입니다.

 

 

박지성이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교체된 뒤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위송빠레를 불렀습니다. PSV 에인트호번 팬들의 박지성 응원가 위송빠레를 수원 서포터즈가 외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위송빠레는 경기 종료 후에도 울렸어요.

 

 

관중석에서 재미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박지성이 교체되어 벤치에 앉았을 때 등번호 33번이 뒷쪽에서 보였습니다. 그러자 근처에 있던 관중들이 벤치 뒷쪽으로 몰려와서 박지성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W석에서는 사진 촬영 열기가 뜨거웠죠.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습니다. 후반 26분 김대경 결승골에 의해 이겼죠.

 

[동영상] 경기 종료 후 관중들이 위숭빠레를 불렀습니다. 그 이후에는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번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습니다. 박지성 헹가래 모습을 보며 한국의 축구 선수로서 크게 성공했던 인물임을 실감했습니다.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질 경남FC전 입니다. 주말이라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지성은 6월 2일 월요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선경기를 치른 뒤 7월 25일 금요일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현역 선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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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