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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베가 아이언2 가격, 마음에 드는 이유

팬택의 야심작 베가 아이언2가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리얼 메탈을 가공한 스마트폰으로서 테두리에 시그니처 서비스가 도입되며 초고해상도(3840 x 2160)를 뜻하는 UHD 동영상까지 지원됩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 중에서 배터리 용량(3220mAh)이 가장 많으면서 완전 충전 시간이 110분이나 되는 편리한 제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스펙과 디자인, 실용성에서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죠.

 

중요한 것은 가격입니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스마트폰이라고 할지라도 가격이 비싸면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시중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비싸다고 인식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올해 등장했던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졌습니다. 베가 아이언 시리즈도 마찬가지였죠. 참고로 이 글에서 말하는 가격은 출고가를 뜻합니다.

 

 

[사진=베가 아이언2 (C) 나이스블루]

 

스마트폰 가격 하락의 상징적인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입니다. 지난해 갤럭시S4 가격은 89만 9800원 이었으나 올해 출시된 갤럭시S5 가격은 86만 6800원으로 내렸습니다. 갤럭시S5는 갤럭시S4보다 스펙이 더 좋으면서도 가격이 오히려 낮게 책정됐습니다.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으면서 가격을 내렸던 것이죠. 만약 갤럭시S5가 갤럭시S4와 가격이 비슷했거나 더 높았다면 출시 초반 판매량이 저조했을지 모릅니다.

 

흥미롭게도 베가 아이언 시리즈는 갤럭시 시리즈보다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됐습니다. 지난해 봄에 등장했던 베가 아이언 가격은 82만 94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갤럭시S4보다 7만 400원 더 저렴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베가 아이언2 가격은 78만 3200원으로서 갤럭시S5보다 8만 3600원 더 낮으면서 전작보다 4만 6200원 더 쌉니다. 가격에서 갤럭시S5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셈이죠.

 

베가 아이언2 가격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8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는 고급 스마트폰이라는 점입니다. 주요 스펙에서는 갤럭시S5를 능가하면서(RAM, 배터리, 카메라 조리개 값, 디자인 등에서 우세 / 그렇다고 베가 아이언2>갤럭시S5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되었죠.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 됐습니다. 78만 3200원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의 변수는 이동통신사 3사 영업정지 기간이 곧 끝난다는 점입니다. 이동통신사 끼리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짐작되며 베가 아이언2 같은 최신형 스마트폰의 가격이 시중에서 출고가에 비해 더 싸게 팔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가 아이언2의 판매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