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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연봉 이적료, 어떻게 해야 치솟나?

2013/14시즌 유럽축구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국인 선수를 꼽으라면 손흥민을 떠올리기 쉽다. 그는 지난해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클럽 레코드(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함부르크의 특급 유망주로 거듭났던 진가를 인정 받았다.

 

올 시즌에는 3개 대회에서 42경기 11골 7도움 기록했으며 이제 분데스리가 1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의 성적 부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연계 플레이는 함부르크 시절보다 더 향상되었으며 수비 공헌까지 많아졌다. 왼쪽 윙 포워드로서 제 몫을 다했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최근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설이 제기된 것은 올 시즌 활약이 나쁘지 않았음을 뜻한다. 함부르크 시절에도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았으나 지금도 끊이지 않는 것은 레버쿠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음을 뜻하는 증거다. 한편으로는 레버쿠젠의 팀 전술과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손흥민의 좋은 재능을 마음껏 활용하지 못해서 안타깝다.

 

만약 손흥민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돌풍을 주도하면 몸값이 치솟을 것임에 틀림 없다. 홍명보호 에이스로서 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다. 올해 22세 영건이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활약을 펼쳤던,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그의 탁월한 실력을 놓고 보면 월드컵 맹활약에 의해 연봉과 이적료가 기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은 세계 축구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널리 알리기 좋은 무대다.

 

 

 

 

손흥민 몸값 향상의 최대 변수는 오는 9월에 펼쳐질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한국의 금메달을 기여하지 못하면 병역 혜택이 어렵게 된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얻을 기회는 이번 아시안게임 뿐이다.(올림픽 와일드카드 제외시) 한국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동안 남자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인천 대회에서 풀어야 하며 손흥민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다만, 인천 대회는 2014/15시즌 유럽축구 초반 일정과 겹친다. 2010년의 박주영처럼 손흥민 차출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손흥민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유럽 무대 롱런이 더욱 탄력받게 될 것이다. 그 이전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을 기여하면 몸값 향상이 예상된다.

 

현재 손흥민 연봉은 300만 유로(약 42억 원)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레버쿠젠 이적 당시에는 1000만 유로(약 14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으며 팀 내 최다 이적료에 속한다. 앞으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 펼치면 연봉과 이적료는 뛰어오를 것임에 틀림 없다. 향후 레버쿠젠에 잔류할지라도 연봉 향상 가능성은 높다.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지키려면 기존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시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손흥민의 잠재력을 놓고 보면 한국인 축구 선수 최다 연봉을 받거나 유럽 정상급 선수 못지 않은 이적료를 기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