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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리버풀 이적설,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최근들어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리버풀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성사되면서 여러 명의 영입 대상자들이 유럽 언론의 주목을 끌게 되었는데 그중에 손흥민이 거론되는 중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이었던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한 프리미어리그 빅6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았다. 현 소속팀 레버쿠젠에서는 올 시즌 11골 7도움 기록하면서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 이적설로 눈길을 끌게 됐다. 이미 국내 여론에서 손흥민 리버풀 이적설 관련 이슈가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글쓴이의 생각을 전한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현 시점을 기준으로 손흥민의 올해 여름 리버풀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레버쿠젠이 쉽게 승인할지 의문이다. 올 시즌 행보가 어수선했던 레버쿠젠은 다음 시즌 화려한 비상을 위해 기본적으로 주력 선수들을 지켜야 한다. 이미 시드니 샘의 샬케04 이적이 확정된 상황에서 손흥민까지 떠나면 레버쿠젠은 좌우 측면 공격의 파괴력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지난 시즌보다 기복이 심해진 스테판 키슬링의 대안이 없는 것도 레버쿠젠에게는 고민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에 중앙 공격수를 맡았던 경험이 꽤 있다.

 

더욱이 손흥민은 군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병역 혜택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만약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 성사되면 한동안 소속팀을 떠나야 한다. 만약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떠난 상태에서 가을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면 복귀 후 소속팀 주전 경쟁을 걱정해야 할지 모른다. 자신이 소속팀을 비웠던 사이에 누군가가 최상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팀 내 입지를 넓히는 상황이 벌어질 염려가 있다. 그래서 손흥민에게는 잔류가 더 나을지 모른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설은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명문 클럽 이적설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인 것 만은 분명하다. 만약 또 다른 빅 클럽의 영입 루머로 주목을 끌면 몸값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자신을 진정으로 원하는 클럽에게 높은 이적료 또는 거액 주급을 제시받는 시나리오가 성사될지 모를 일이다. 함부르크에 이어 레버쿠젠에서 우수한 공격력을 과시했던 활약상이라면 언젠가 지금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것임에 분명하다.

 

유럽 축구에서는 걸출한 경기력을 과시하는 영건의 이적설이 잦은 편이다. 손흥민도 그중에 한 명이다. 리버풀 이적설이 제기된 것은 유럽 축구에서 경쟁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는 척도다. 지금의 폼이라면 언젠가는 리버풀보다 더 좋은 클럽의 이적설로 주목을 끌게 될지 모를 일이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 어느 클럽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