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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경제

손석희 JTBC 뉴스, 나의 일상을 바꿨다

저는 TV를 잘 안보는 사람입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다루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굳이 TV로 뉴스를 볼 필요가 없어졌죠. 이제는 포털을 통해서 제가 좋아하는 축구와 야구 경기 생중계도 고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2013/14시즌 유럽 축구는 주로 인터넷으로 많이 봤으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중계는 되도록이면 인터넷으로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TV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저녁에 TV에서 방영되는 뉴스는 당연히 안보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저의 일상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9시 뉴스를 고정적으로 보려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어떤 날은 TV로 볼 때가 있고, TV 틀기 귀찮을 때는 포털에서 서비스되는 생중계를 통해 봅니다. 제가 최근에 즐겨보는 9시 뉴스는 손석희 앵커와 김소현 기자가 진행하는 'JTBC 뉴스9'(편의상 JTBC 9시 뉴스로 표기) 입니다.

 

 

[사진=저의 책상. 저는 주로 책상에서 JTBC 9시 뉴스를 봅니다. (C)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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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JTBC 뉴스는 관심 없었을 것입니다. JTBC를 비롯한 종편 방송들을 보면 보수 성향이 강합니다. 태생적으로 그런 느낌이 뚜렷하죠. 개인적으로는 보수를 좋아하지 않으며 종편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종편 프로를 안봤던 것은 아닙니다. JTBC 썰전,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저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콘텐츠들이 전파되어서 마음에 듭니다.

 

그럼에도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9시 뉴스는 가끔씩 포털에서 제공되는 생중계로 봤습니다. 주로 심심할 때 포털 뉴스 공간 메인에 JTBC 뉴스 생중계를 알리는 문구가 뜨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모습을 봤네요. 인터넷 뉴스에서도 손석희 앵커 뉴스와 관련된 기사를 꾸준히 볼 수 있어서 어떻게 뉴스가 보도되는지 흐름을 알게 됐습니다. 커뮤니티에서도 손석희 앵커 뉴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요. 보수 성향이 아닌 분들도 JTBC 9시 뉴스를 보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손석희 앵커가 JTBC 9시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날마다 보게 됐습니다. 기존 저녁 뉴스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죠. JTBC 9시 뉴스는 비중이 있는 게스트들의 인터뷰가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게스트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하거나 전화 인터뷰 등을 하면서 특정 사안을 심층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이점이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이전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아침에 버스에서 자주 들었던 때가 있었죠.)를 맡으면서 진행했던 경험 때문인지 인터뷰 비중이 많습니다. 마치 그 라디오 프로의 TV 중계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JTBC 9시 뉴스가 마음에 들었던 결정적 이유는 손석희 앵커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언론인이 바로 손석희 앵커니까요. 세월호 참사만을 놓고 보면 JTBC 9시 뉴스를 통해 정확한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저의 관점에서 지금까지 잘 몰랐던 정보도 파악할 수 있었고 특정 사안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가 구체적이면서 이해까지 잘 됩니다. 손석희 앵커가 전하는 메시지와 화법도 마음에 들었고요.

 

무엇보다 인터넷 언론의 뉴스는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그랬지만 여러 분야에서 공감하지 않을만한 기사들이 계속 발행됐습니다. 기사를 읽는 사람 입장에서 피로와 짜증을 느끼기 쉬운 글이 많았죠. 기존 TV 뉴스는 정치적 성향 때문에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9시 뉴스는 정치적 성향을 걱정할 필요 없으며 기존 언론보다 신뢰성이 더 좋습니다. 종편에 호감을 느끼지 않았던 제가 이제는 종편의 9시 뉴스를 즐겨 보게 되었네요. '손석희 효과'에 의해 저의 일상이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