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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기어2 가격, 36만 3000원 과연 적절할까?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 시계 기어2 가격이 36만 3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전작이었던 갤럭시 기어 출고가 39만 6000원에 비해서 3만 3000원 더 쌉니다. 갤럭시 기어가 거의 4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구입할 수 있는 전자 제품이었다면 기어2는 30만원대 중반에 확보할 수 있는 존재 입니다. 제품의 성능과 콘텐츠의 다양성은 기어2가 갤럭시 기어보다 더 좋음에도 가격은 기어2가 더 저렴합니다.

 

기어2 가격 인하는 갤럭시기어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도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기어가 처음 출시 되었을 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면서 여론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배터리와 디자인 같은 다른 단점과 맞물려 갤럭시기어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 제품이 좋은지 여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죠.

 

 

[사진=기어2 (C) 나이스블루]

 

이번에 출시된 기어2는 갤럭시기어보다 배터리가 많이 개선되었고 제품을 즐길 거리가 다양화되면서 가격까지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어핏보다 기어2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제품을 다루어봤는데 기어2가 기어핏에 비해 일상 생활에서 더 많이 쓰일 것 같은 기능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 향상을 놓고 보면 갤럭시기어보다 가격이 더 비쌀 수도 있었으나 실제로는 정반대였습니다. 또한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5도 갤럭시S4보다 성능이 더 좋았음에도 가격은 더 쌉니다.

 

삼성전자가 기어2를 통해 많은 매출을 올리려면 기본적으로 제품이 많이 팔려야 합니다. 갤럭시기어보다 가격을 내렸던 만큼 판매량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죠. 이는 갤럭시S5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편으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시계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격 할인이라는 승부수를 띄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어2 가격 36만 3000원이 적절한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스마트 시계를 활용하고 싶은 사람에게 갤럭시기어에 비해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매리트가 주어집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이미 앞에서 풀이했지만 기어2가 갤럭시기어보다 더 좋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제품을 전작보다 더 싸게 구입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갑죠.

 

부정적 관점에서는 36만 3000원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굳이 스마트 시계를 착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시계를 보거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기어2 기능이 스마트폰 기능과 겹치는 특성상(소비자마다 스마트폰이 서로 달라서 이 부분은 개인차가 존재함) 거금을 들여 스마트 시계를 구입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지 모릅니다. 아직 스마트 시계가 대중화 되었다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기어2를 갤럭시 기어보다 가격을 내린 것은 스마트 시계의 대중화를 위한 시도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마트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려면 가격 부담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죠. 기어2는 갤럭시 기어보다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