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호날두, 챔스 득점왕보다 더 중요한 목표는?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이 최종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준결승에 오른 것.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FC 바르셀로나의 4강 진출 실패다. 8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돌풍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2006/0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4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 FC 바르셀로나의 탈락은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흥미로운 이슈라 할 수 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만을 놓고 보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맞대결은 '호날두>메시'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FC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2014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려면 아르헨티나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주도하거나 또는 한 해 최다골을 기록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사실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결정됐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이 글에 공감하면 추천해주세요. 손가락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호날두는 현재 14골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0골, 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8골)와의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그런데 즐라탄과 메시는 소속팀의 8강 탈락에 의해 잔여 시즌까지 유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호날두의 득점 선두 질주를 막아낼 선수는 디에고 코스타(7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뿐이다. 그러나 코스타의 기록은 호날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호날두는 2012/13시즌에 이어 2013/14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달성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경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 기록은 메시가 2011/12시즌에 세웠는데(14골) 현재 호날두가 타이를 형성했다. 그가 앞으로 1골 더 넣으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새롭게 바뀐다. 만약 호날두가 4강 1~2차전에서 많은 골을 터뜨리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고 결승에서도 득점을 올리면 누구도 이루기 힘든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매 경기마다 몰아치기 모드가 발동하면 20골도 기대할 수 있다.

 

 

 

 

호날두가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거의 확정지었음에도 이대로 만족할 수는 없다. 2년 연속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려면 2014년에는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2013년 FIFA 발롱도르 수상은 포르투갈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스웨덴전에서 보여줬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이전까지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 인물은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 달성이 FIFA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 중에 한 명으로 거론되었던 계기가 됐다.

 

2012/13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무관을 경험했던 호날두로서는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강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굳힌 만큼 이제는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포르투갈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끄는 것이 중요해졌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는데 있어서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