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초 한국에서 천만관객을 돌파했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을 좋아합니다. 이번 겨울에 봤던 영화중에서 가장 좋게 봤던 콘텐츠가 아닐까 싶네요. 겨울왕국 1000만 돌파의 결정적 원인이 'Let it go(렛잇고)' 열풍 이었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렛잇고를 부르면서 겨울왕국을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 결과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됐습니다. 렛잇고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겨울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기억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벚꽃 시즌때마다 많이 들리듯이 말입니다.
[사진=저의 겨울왕국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이 글에 공감하면 추천해주세요. 손가락 버튼 누르시면 됩니다.
렛잇고 열풍은 소치 올림픽 인기와 맞물렸습니다. 당시 소치 올림픽 최대의 이슈는 김연아였죠. 그녀가 현역 선수이자 피겨스케이팅 여왕으로서 마지막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지난 2월초에는 유튜브에서 김연아가 렛잇고 노래와 함께 피겨스케이팅 연기를 하는 영상이 사람들의 높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의 의상을 보면 예전에 연기했을때의 모습입니다. 그 장면에 렛잇고 음악이 삽입되었는데 싱크로율이 잘 맞더군요.
여러 명의 연예인들이 렛잇고를 직접 불렀다면 유튜브에서는 김연아를 통한 새로운 형식의 렛잇고 열풍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김연아가 렛잇고를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김연아도 노래를 잘하니까요. 이미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노래를 불렀거나 이승기와 함께 Smile Boy를 불렀던 곡이 앨범으로 나오기도 했었죠. 그 노래는 제가 지금도 잘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영상이 등장했던 때는 김연아가 소치 올림픽을 앞둔 시점입니다. 그녀가 렛잇고 부르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웠죠.
그런데 김연아가 렛잇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유튜브에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유튜브 계정(Samsung Tomorrow)과 삼성전자 가전 유튜브 계정(SamsungCEKorea)에 등장했죠. 4월 9일 오후 3시 30분까지를 기준으로 삼성 셰프 컬렉션에서는 조회수가 97만 건을 돌파했으며 삼성전자 유튜브 계정에서는 19만 건을 넘었습니다. 두 기록을 합치면 약 116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봐야합니다. 이미 100만 명 넘는 분들이 해당 동영상을 봤던 셈입니다.
영상은 1분 36초이며 김연아가 어린이 합창단 귀여운 천사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화면에서는 김연아가 현역 시절에 연기를 선보였던 모습이 떴고요. 겨울왕국에 호감을 느끼면서 김연아까지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맞는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죠.
알고봤더니 이 동영상은 삼성전자가 2014년형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을 홍보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동영상 뒷쪽에 김연아가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뜨면서 해당 제품 글자가 새겨졌죠. 그 장면에서는 김연아 하늘색 의상이 눈길을 끌었는데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가 착용했던 의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동영상 중간부터는 삼성 스마트 에어컨을 홍보하는 자막이나 이미지가 보였고요. 삼성전자의 2014년형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 홍보는 여론의 높은 주목을 끌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은 최고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