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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마오 신기록, 개최국 효과로 쇼트 1위했나?

일본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가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중인 2014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술점수 42.81점, 예술점수 35.85점을 합쳐서 총 78.66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치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웠던 55.51점(16위)보다 23.15점 더 많은 점수입니다.

 

이로써 아사다 마오는 라이벌 김연아(은퇴)가 2010년 벤쿠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웠던 세계 신기록(78.50점)을 능가했습니다. 새로운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되면서 소치 올림픽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우수한 연기력을 발휘하면 2014 세계선수권 우승이 예상되며 세계 신기록 달성 여부도 주목됩니다.

 

 

[정리=201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결과는 이렇습니다. (C) 나이스블루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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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의 세계선수권 맹활약은 이미 예견됐습니다. 소치 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를 만회하려는 동기 부여와 더불어 일본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순위 경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소치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 김연아의 불참이 아사다의 쇼트프로그램 1위 등극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물론 김연아는 은퇴했기 때문에 세계선수권에 현역 선수로 출전할 리는 없죠. 소트니코바의 불참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지만요.

 

다만, 세계 신기록은 예상치 못했던 일입니다. 트리플 악셀 성공을 기점으로 다른 기술 동작도 매끄럽게 구사하며 좋은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으나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은 의외였습니다. 가산점이 증가한 것이 대기록 달성의 결정타가 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가산점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심사위원 판정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아사다 마오 세계 신기록은 개최국 효과를 봤던 것이 아니냐는 인상이 짙습니다. 개최국 선수에게 많은 점수가 부여되는 것은 소치 올림픽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 소트니코바가 자신의 연기력에 비해 과도한 점수를 받으면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죠. 피겨스케이팅이 심사위원 점수에 의해 선수들의 순위가 결정되는 종목이다보니 심사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좋은 연기를 펼쳤음에도 점수가 짜거나 또는 연기력에 비해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아사다 마오의 프리스케이팅 세계 신기록 달성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세계 신기록이 만만한 존재가 아닌 특성상 그녀의 세계 신기록을 장담하는 뜻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 대기록 달성은 물건너가겠죠. 그럼에도 다른 경쟁자보다 더 우수한 연기력을 발휘하면 틀림 없이 좋은 점수를 받을 겁니다. 그 점수가 세계 신기록을 넘을지 아닐지 여부는 그때 지켜봐야겠죠. 피겨스케이팅에서 심사 위원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