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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갤럭시S5 출시, 왜 3월 27일 이었나?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5가 3월 27일 오늘 출시됩니다. 지난 26일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부인했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입장과는 전혀 다릅니다. 여기까지만을 놓고 보면 '조기 출시를 안하겠다는 삼성이 오늘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가 뭘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마 있을 겁니다. 그런데 3월 27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것은 삼성전자가 원치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당초 예정된 4월 11일 출시를 원했었죠.

 

 

[사진=갤럭시S5 (C) 나이스블루]

 

갤럭시S5 3월 27일 출시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갤럭시S5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이 4월 5일부터 5월 19일까지 45일 동안이며 여기에 7일 추가 영업정지(기간 미정)까지 포함되면서 총 52일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5월 중순까지 갤럭시S5 판매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동통신사 점유율 1위(대략 50%)로서 갤럭시S5 초기 판매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영업정지 기간을 맞이하는 것은 SK텔레콤에게는 아쉬웠을지 모릅니다.

 

만약 갤럭시S5가 예정대로 4월 11일에 나왔다면 뚜렷한 판매 효과를 기대했을 이동통신사는 LG 유플러스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기간에는 LG 유플러스만이 영업정지 기간에서 벗어납니다. SK텔레콤이 점유율 50%를 지키는데 있어서 반갑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최신형 스마트폰을 출시 초기에 구입해선 안된다는 여론의 인식이 확고해진 것은 분명하나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갤럭시S5 구입을 검토할 것입니다.(타 회사 제품만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출시일이 안바뀌었다면 갤럭시S5 초기 구매자들의 선택은 LG 유플러스로 향하기 쉽겠죠.

 

그렇다고 LG 유플러스와 KT가 영업정지 기간에 스마트폰 판매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24개월 이상 가입자 중에서 기기변경을 원하거나 단말기 파손 또는 분실을 겪었던 사람에 한해 판매를 허용합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3월 27일 출시를 하게 되면서 '갤럭시S5를 판매한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게 됐습니다. 영업정지 기간 돌입 이전까지 단 며칠 이라도 갤럭시S5를 팔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죠.

 

갤럭시S5 조기 출시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것 같고 4월 11일 출시 효과를 기대했던 LG 유플러스에게는 아쉬운 일이 될지 모르겠죠. 한편 갤럭시S5 가격은 86만 6,800원이며 SK텔레콤의 착한할인 프로모션 혜택에 의해 티월드 다이렉트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10만 원 선할인이 가능합니다. 착한기변 고객은 후할인 10만 원이 추가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