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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눈물, 그녀도 속상하지 않았을까?

 

김연아 올림픽 2연패가 석연치 않게 좌절된 것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연아 경쟁자로 꼽혔던 러시아 선수의 점수가 경기력에 비해 더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것도 국내 여론이 우려했던 부분이었죠. 다만, 그 선수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아닌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라는 점이 의외입니다. 리프니츠카야에 가려졌던 인물이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고 말았습니다.

 

소트니코바 금메달이 실력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심판 가산점을 봐도 김연아보다는 소트니코바에게 더 유리하게 책정됐습니다. 심지어 김연아 트리플플립 가산점을 0점으로 매겼던 심판도 있었죠. 더욱이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했습니다. 심판의 판정이 공정했다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김연아 금메달로 축제 분위기를 형성했을 것입니다.

 

 

[사진=김연아 (C) 소치 올림픽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sochi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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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종료 후 금메달을 놓친 것에 억울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전 일정을 마쳤던 이유 때문인지 홀가분하다는 표현을 했고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신보다 간절한 사람한테 금메달을 준 거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에서 대인배 이미지가 두드러졌습니다. 좋은 연기력을 펼쳤음에도 은메달을 받은 것에 대하여 분한 마음을 드러낸 것 같지 않았죠. 기자회견에서 보였던 모습만을 놓고 보면 말입니다.

 

그런데 미국 방송국 NBC에서 김연아가 백스테이지에서 휴지로 눈물을 닦았던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는 저를 비롯한 누구도 잘 모릅니다. 그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저의 생각입니다만 김연아도 마음속으로 속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승리욕이 강한 본성이 있기 때문이죠. 어렸을적부터 '반드시 무언가를 해내겠다', '누구를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기 때문에 승리욕이 길러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거나 남에게 지는 것을 좋아할리 없죠. 김연아도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동기부여를 느꼈을 것입니다.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답게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을 보면 2연패를 향한 열정이 틀림없이 있었겠죠.

 

아니면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금메달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역 선수 마지막 경기가 바로 소치 올림픽이었기 때문이죠. 올림픽 2연패 달성으로 현역 선수 생활의 화려한 유종의 미를 장식하고 싶었던 마음이 아마도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은메달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가장 속상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래도 김연아가 아닐까 싶네요.

 

아울러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에 대한 재심사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피겨 페어에서 캐나다 출신의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측이 정식 조사를 요청하면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심판 매수를 파악하며 캐나다의 두 선수가 공동 금메달을 받았던 전례가 있었습니다. 특히 살레는 트위터에 이번 올림픽 여자 개인전 판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연아 판정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