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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힐링캠프 출연, 슬럼프 꾀병 공감하다

 

2월 18일 오후까지를 기준으로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유일한 한국 선수는 이상화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경기장의 빙질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한 것 자체가 의미있습니다. 그만큼 실력이 대단한 선수임을 알 수 있죠. 지난해 무려 4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을 봐도 500m에서는 누구도 한국 최고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선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상화가 지난 17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MC를 맡은 이경규와 성유리가 올림픽이 개최중인 러시아 소치로 이동하면서 특별MC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이상화편을 맡게 되었죠. 그녀가 힐링캠프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는 이미 많은 기사를 통해 전파됐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글보다는 이상화 멘트에 공감했던 부분이 있어서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사진=이상화 (C) 소치 올림픽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sochi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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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2010년과 2014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013/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7연승 및 2013년 4번의 세계신기록도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이 부분만을 놓고 보면 이상화가 4년 전 벤쿠버 올림픽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끊임없이 승승장구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상화는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동메달에 만족했습니다. 실제로 힐링캠프에서도 그때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던 때라고 언급했었죠.

 

그렇다면 이상화는 어떻게 슬럼프를 이겨냈을까요? 힐링캠프에서 이러한 말을 했는데 특히 인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화는 "저는 슬럼프가 와도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슬럼프는 자기 내면에 있는 꾀병이에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저는 슬럼프라고 생각 안했고요. '조금만 더 노력하자'라고 계속 노력하고 계속 모자란 부분을 야간 운동까지 하면서 채웠어요. 미세하게 좋아지는 부분이 보여요"라고 말했는데 제가 앞으로 살아나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년 동안 슬럼프에 시달렸습니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잘 안풀리더군요. 다른 악재까지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그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고요. 그런데 이상화의 힐링캠프 슬럼프 언급을 보니까 '꾀병'이라는 표현에 공감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면서 '내가 그동안 슬럼프에 너무 연연했던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잘 풀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저는 후자를 너무 의식하면서 소위 말하는 슬럼프 기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화의 힐링캠프편을 보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잘 알게 됐습니다. 부상을 극복하고 최상의 경기력 선보이는 것을 보면 '노력형 선수'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기록이 잘 안나왔을 때도 끝까지 노력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듭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이상화 말대로 슬럼프는 결국 꾀병이니까요. 특히 자신의 분야에서 무언가 잘 안되면 될 때까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계속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변화를 맞이할지 모를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