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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강인, 솔다도 극찬 받았던 한국 축구 유망주

 

스페인에서 성장중인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얼마전에는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활동중인 15세 유망주 이승우가 소속팀과 5년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발렌시아 유스에서 활약중인 올해 12세 이강인이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이자 발렌시아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로베르토 솔다도의 극찬을 받았다. 솔다도는 전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3시즌 동안 많은 골을 넣으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가 이강인을 칭찬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솔다도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느 유소년 대회 경기를 보면서 10번 선수를 칭찬하는 멘션을 띄웠다. 그러자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에 발렌시아 골키퍼로 활약했던 산티아고 카니자레스는 그 선수가 이강인이라는 리플을 달았다. 한국에서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강인과 솔다도, 카니자레스가 국내 여론의 눈길을 끌게 됐다.

 

 

[사진=솔다도가 트위터를 통해 이강인을 칭찬했다. 카니자레스가 솔다도에게 보냈던 맨션에서 'Kangin Lee'라고 표기한 것도 눈에 띈다 (C) 솔다도 트위터]

 

이강인은 축구팬을 비롯하여 오랫동안 TV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봤던 사람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만 6세였던 2007년 KBS 예능 <날아라 슛돌이> 3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운 인상을 심어줬다. 글쓴이가 날아라 슛돌이 1기부터 즐겨봤을때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어린이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과연 이강인이 축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된다면 어떻게 성장할까?'라고 궁금증을 가졌고 이는 글쓴이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그 이후 이강인은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으며 현재 발렌시아 인판틸B팀에 소속됐다.

 

특히 솔다도 트위터는 이강인이 국내 여론의 주목을 끄는 계기가 됐다. 이강인의 현재 활약이 좋다는 것을 한국 축구팬들이 기분 좋게 받아들인 것이다. 솔다도가 극찬했던 장면은 이강인의 프리킥 득점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 유스팀과의 경기 도중에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프리킥을 올렸다. 볼은 골대 안쪽으로 강하게 향했고 이렇게 득점 장면이 완성됐다. 어린 나이임에도 프리킥이 빨랫줄처럼 향하면서 세기가 제법 컸다. 이 장면을 봤던 사람이라면 이강인의 활약에 놀라지 않을까 싶다. 솔다도가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솔다도의 이강인 극찬이 반갑다.

 

스페인에서 활동중인 이강인은 한국으로치면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생이 될 것이다.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을 통해 착실히 성장하며 1군 경기에 뛰려면 앞으로 몇 년의 세월이 더 필요하다. 지금은 발렌시아 유스에서 두각을 떨치며 나날이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2010년대 후반 즈음에 발렌시아 1군에 합류하며 유럽 최정상급 리그로 평가받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출전할 기회를 얻을지 모를 일이다.

 

물론 그때는 발렌시아 1군에서 뛸지 아니면 다른 팀에서 활약할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발렌시아 유스에서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소속팀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착실히 성장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에게는 앞으로가 중요하며 몇 년 뒤 1군 무대에서 활동하기까지 동료 선수와의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에서 활약하면서 솔다도의 경기 장면을 봤을 수도 있다. 솔다도는 2012/13시즌까지 3시즌 동안 발렌시아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2/13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 35경기 24골 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7경기 4골 1도움, 코파 델 레이 4경기 2골 기록하며 한 시즌 동안 30골 넣었다. 스페인 대표팀 경기에서도 꽤 모습을 내밀었고 이러한 활약상을 이강인 같은 발렌시아 유소년 선수들도 틀림없이 지켜봤을 것이다.

 

이강인을 비롯하여 유럽 클럽의 유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유망주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국내 여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과 이승우를 비롯하여 또 다른 한국인 유망주들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 국가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함부르크 시절과 현 소속팀 레버쿠젠에 걸쳐 독일 분데스리가를 화려하게 빛냈듯, 언젠가는 이강인과 이승우 같은 한국인 유망주들이 유럽 리그에서 맹활약 펼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