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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레버쿠젠 전망은?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일정이 종료됐다. 조별리그를 통해 내년 2월부터 펼쳐질 16강 토너먼트 진출 자격을 얻은 16팀이 최종 결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4팀씩 16강에 진출했으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3팀이 올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터키, 그리스, 러시아 리그에 속하는 팀들도 1팀씩 조별리그를 통과하여 16강을 앞두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은 조만간 개최 될 예정이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 이어' (C) 나이스블루]

 

우선,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팀은 다음과 같다.
A조, 1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위 : 레버쿠젠(독일)
B조, 1위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위 : 갈라타사라이(터키)
C조, 1위 :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2위 : 올림피아코스(그리스)
D조, 1위 : 바이에른 뮌헨(독일) 2위 :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E조, 1위 : 첼시(잉글랜드) 2위 : 샬케04(독일)
F조, 1위 : 도르트문트(독일) 2위 : 아스널(잉글랜드)
G조, 1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2위 : FC 제니트(러시아)
H조, 1위 : FC 바르셀로나(스페인) 2위 : AC밀란(이탈리아)

 

한국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활약중인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어떤 팀과 상대할지 주목할 것이다. 상대팀 전력이 강하면 손흥민이 유럽 대항전에서 강팀과 맞대결 펼치는 경험을 기를 수 있으나 레버쿠젠의 8강 진출 전망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상대팀 전력이 약하면 레버쿠젠의 8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직 조추첨이 진행되지 않았으나 챔피언스리그 16강 화제의 이슈가 손흥민과 레버쿠젠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레버쿠젠은 16강에서 어떤 팀과 상대하게 될 것인가?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기 때문에 조추첨 규정상 다른 조 2위 팀과 경기할 수 없다. 조 1위를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와 같은 리그에 속했기 때문에 다른 리그의 조 1위 팀과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레버쿠젠의 16강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 중에 하나다. 5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이거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특징이 있다. 현 시점에서 레버쿠젠의 16강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레버쿠젠의 16강 경쟁력이 취약한 것은 32강 5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5 대패의 영향이 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 부진에 시달리는 팀을 상대로 홈에서 대량 실점 패배를 당한 것은 문제가 있다. 역습에 비중을 두면서 좌우 풀백이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사미 히피아 감독의 전술이 너무 일관된 아쉬움이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그러한 경기력이 통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대 팀의 공략 대상이 되고 말았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는 거듭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총 9실점 허용했다.

 

두 시즌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FC 바르셀로나와 2경기를 펼치면서 총 10실점 허용했다. 1차전 홈에서 1-3, 2차전 원정에서 1-7로 대패했다. 2차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에게 5골이나 내줬다. 그때와 지금의 스쿼드는 차이가 있으나 유럽 대항전에서 강팀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단점은 여전하다. 올 시즌 16강에서는 유럽 무대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 전망이 부정적이다. 첼시와 16강에서 맞붙을 확률도 있으나 스쿼드는 레버쿠젠이 더 약하다. 지난 시즌까지 레버쿠젠 주축 선수였던 안드레 쉬를레가 2200만 유로(약 319억 원)의 이적료에 첼시로 떠난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쉬를레 대체자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레버쿠젠이 16강에서 맞붙어 볼만한 상대는 파리 생제르맹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올 시즌 전력이 강하면서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루었으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에딘손 카바니를 영입하며 화력을 강화했다. 현재 프랑스 리게 앙 선두를 질주중이며 리그 득점 1위(17경기 39득점)를 기록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2위를 기록중이나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승점 40점 동률을 나타냈다. 디에구 코스타를 앞세워 15경기에서 40골이나 퍼부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승점이 가장 많은 팀이었다.(16점) 결국 레버쿠젠은 16강에서 어떤 팀을 만나든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6강까지 앞으로 2개월 남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과연 레버쿠젠이 8강 진출에 성공할지, 손흥민이 그 주역으로 떠오를지 벌써부터 16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