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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다시 재개하는 유럽 축구, 7가지 주목하라

 

11월 A매치 기간이 끝나면서 유럽 축구가 다시 재개한다. 내년 초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 이전까지는 유럽의 각 리그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스타급 선수의 거취가 지구촌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조만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진출팀이 결정될 것이며 조추첨에서 강팀끼리의 맞대결 여부가 기대된다. 손흥민과 기성용을 비롯한 유럽파들의 활약상 등에 이르기까지 볼 거리가 많다. 향후 유럽 축구에서 주목해야 할 7가지를 살펴봤다.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C) 나이스블루]

 

1.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경쟁, 레버쿠젠은 어떻게 되나?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는 앞으로 5차전과 6차전이 남았다. 8개 조 중에서 일부는 16강 조기 진출팀이 결정되었으나 레버쿠젠이 속한 A조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손흥민이 소속된 레버쿠젠은 현재 2위(승점 7)를 기록중이며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다음 주중에 펼쳐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같은 다른 리그의 거물급 팀과 상대하지 않으려면 A조를 1위로 통과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2도움 기록중인 손흥민의 데뷔골도 보고 싶다. 유럽 무대 첫 골이 과연 어느 시점에 터질지 많은 축구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2. 손흥민-기성용, 유럽파 전성시대 계속된다

 

손흥민은 지난 9일 함부르크전에서 3골 1도움 얻으며 시즌 초반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얼마전에는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해 21세 이하 유럽 5대 유망주에 선정됐다. 올 시즌까지의 평균 평점에서 21세 이하 선수 중에 상위 5위 안에 포함되었던 것. 그 기세를 앞으로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거스 포옛 감독의 신임을 얻으면서 완전 이적 추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시즌 중반 팀의 강등권 탈출을 주도하면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점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이 밖에 박지성과 구자철, 박주호, 홍정호, 김보경, 이청용, 윤석영 같은 여러 명의 유럽파 활약상도 기대된다.

 

3. 박주영-지동원, 내년 1월 이적시장 행보는?

 

김신욱과 이근호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든든한 원톱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박주영과 지동원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게 됐다. 소속팀에서 이렇다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대표팀에 장기간 발탁되지 못했거나 또는 A매치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지동원은 2선 미드필더 전환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소속팀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지금 흐름이라면 현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이 중요하게 됐다.

 

4. 유럽 세 팀, 무패행진 계속 될까?

 

과연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하는 팀이 나올 것인가? 현재 유럽 4대리그 중에 3곳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기록중인 팀들이 있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12승 1무)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10승 2무) 이탈리아의 AS로마(10승 2무)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올 시즌 끝까지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챔피언을 지키거나 또는 오랜만에 탈환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고비다. FC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야 하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주말 라이벌 도르트문트 원정을 치르며, AS로마는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에게 승점 1점 차이로 추격 받고 있다. 세 팀 모두 자칫 잘못하면 다른 팀에게 선두를 내줄 수도 있다.

 

5. 프리미어리그, 골잡이들의 치열한 득점왕 경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득점왕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득점 공동 1위가 3명(8골, 아궤로-스터리지-수아레스)이며 5~7골 넣은 선수들이 여러 명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강세가 돋보였다면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그 중에서 SAS라인으로 불리는 스터리지와 수아레스의 골 폭풍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두 선수가 지속적으로 득점을 생산해야 리버풀의 빅4 복귀가 점점 현실화된다. 리버풀은 현재 2위를 기록중이며 선두 아스널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중이다. SAS라인의 강세가 오랫동안 계속되면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노려볼 수도 있다. 리버풀에게 불리한 변수가 없는 전제에서 말이다.

 

6. 내년 1월 이적시장, 스타들의 거취는?

 

1월 이적시장이 곧 다가오면서 몇몇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이적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 될 것이다. 이미 팔카오(AS모나코)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 로이스, 레반도프스키(이상 도르트문트) 등이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다. 몇몇 스타급 선수의 거취가 내년 1월에 달라질 수도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 실적이 안좋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월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선수를 데려올지, 과연 대형 선수와 계약을 맺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시즌 초반 4위권 바깥으로 밀려났을 정도로(현재 5위) 여름 이적시장을 소홀히 보냈던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7. 호날두 오름세, 앞으로도 계속 될까?

 

올 시즌 현재까지 유럽 축구를 가장 화려하게 빛낸 인물이 바로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선두(각각 16골, 8골)를 질주 중이며 11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스웨덴과의 2경기에서 4골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A매치 기간을 포함한 최근 6경기 연속 골을 작렬했으며 총 13골 넣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오름세가 지속될지 기대된다. 이제는 베일이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면서 상대 팀의 압박 부담을 덜게 됐다. 부상을 조심하면 평소처럼 지속적으로 골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1월에 2013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메시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라는 수식어를 되찾을지 그때가 기다려진다.